서울교육감 보수 후보도 ‘단일화 4몽’…‘동성애 교육’ 강온 충돌
조전혁·김영배 “동성애 반대”에 윤호상·류수노 “포퓰리즘” 선긋기
“원샷 단일화” 불구 경선 앙금 신경전…공교육 정상화 해법 ‘4인4색’

다음달 3일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 진영 후보들은 입을 모아 “12년 진보 교육감 체제 실패”를 주장하면서도 ‘공교육 정상화’의 해법과 ‘퀴어·동성애 교육 반대’ 공약 등에 대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도 계속됐다.
김영배·류수노·윤호상·조전혁 후보는 27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시 교육감 보수 후보 개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각자 공약을 밝혔다.
후보들은 모두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조 후보는 “보수 후보 전원 조건 없는 원샷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고, 김 후보도 “28일 전까지 단일화에 선봉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들은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방안보다는 상대 후보를 향한 공격에 집중했다. 특히 윤 후보와 류 후보는 기존 경선 과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보수 후보들이 저를 끼워주지 않고 좌파로 몰았다”고 했고, 류 후보는 “상습 출마와 명분 없는 단일화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로 선출됐는데 이에 불복한 류 후보가 조 후보와 별도 경선을 치르며 갈등이 이어졌다. 별도 경선에서도 단일화가 무산돼 조 후보는 그간 류 후보와 소송전을 벌여왔으나 이날 “단일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고소 취하 의사를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조 후보의 ‘퀴어 동성애 교육 추방’ 현수막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조 후보는 서울 곳곳에 ‘퀴어 동성애 교육 추방’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교육 현장에 존재하는 성소수자 구성원을 배제하고 혐오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조 후보는 “‘동성애 교육 추방’ 현수막은 검증되지 않은 급진적 교육 콘텐츠 전반에 대한 반대를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도 간담회에 ‘동성애 반대’ ‘차별금지법 반대’ 등이 적힌 팻말과 함께 등장해 “왜 동성애를 반대하는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지 제대로 가르치겠다”고 밝혔다.
반면 윤 후보와 류 후보는 이 같은 접근에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우리 공교육에서 언제 동성애 교육을 한다고 했느냐”며 “일부 세력의 표를 얻어 어떻게든 당선되겠다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류 후보 역시 “동성애 교육 반대 현수막은 특정 층을 겨냥한 포퓰리즘”이라며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공약”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간담회 이후 따로 자료를 배포해 “아직 사회적 합의가 성숙하지 않은 현실을 감안할 때, 공교육 현장에서 동성애 가치관을 일방적으로 주입해서는 안 된다”고도 밝혔다.
네 후보 모두 2014년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취임 이후 “지난 12년간 서울 교육이 실패했다”고 주장하면서 각각 ‘공교육 정상화’ 방안을 내놨다. 윤 후보는 학교 안전과 돌봄, 사교육비 경감에 초점을 맞췄다. 류 후보는 “개천에서도 용 나는 공교육을 복원하겠다”며 공교육의 ‘희망 사다리’ 역할 회복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인공지능(AI) 학력 진단 시스템과 특목고·자사고 유지 등을, 김 후보는 교사·학교장의 자율권 확대와 학부모 학교 선택권 강화, 교육 데이터 공개 플랫폼 구축 등을 각각 공약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루에서 태어나 1루로 도루’하는 남자…‘탈벅’ 키운 정용진 리스크
- 여자도 “군대 가겠다” 우르르…프랑스 Z세대 군 지원 폭주하는 이유
- 재보선 사전투표율 24.12%…부산 북갑 25.57%·평택을 18.39%
- “투표지 노출, 비밀보장 원칙 위반”…국힘 장동혁, 이 대통령 경찰 고발
- 1226회 로또 1등 10명…당첨금 각 28억1523만원
- ‘쿵푸’ 띄운 소림사 전 주지, ‘670억원 횡령’으로 징역 24년
- “아르헨티나 아니었다”…골드만삭스가 꼽은 월드컵 우승 후보 1순위
- ‘떼러닝’ 무서워, 요즘 달리려면 ‘런티켓’ 필요하대…민폐러닝 아닌 공존러닝 해법은
- [단독]약물 의심 성폭력 피해자 김지현씨, 경찰에 추가 고소한다…재판소원은 각하
- 아파트 5개 층에 불 지른 20대 긴급체포…“계단서 운동 중” 거짓 진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