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8000개 매장 닫고 직원 교육…'스벅코리아'는?
[앵커]
스타벅스의 5·18 모욕 사건을 사과하며 신세계 그룹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역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취재진이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서는 어떻게 해왔는지 알아봤습니다. 인종차별 사건이 벌어지자 전국 매장의 문을 닫고 직원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임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모독사태가 고의적이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면서도 직원들의 역사인식 등이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AI를 활용해 만든 탱크데이 문구를 그대로 갖다 쓰고, 사태가 터진 후 여론의 공분을 두고도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겁니다.
그룹은 "매출만 신경쓰다 보니 벌어진 일로, 반성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터진 뒤 미국 스타벅스 본사의 과거 사례만 따랐어도 이 정도로 공분이 커지진 않았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2018년 미국 스타벅스는 필라델피아 매장에서 벌어진 흑인 남성 체포 사건으로 큰 논란이 됐습니다.
주문 없이 매장에 대기하던 흑인들이 수갑까지 찼다 매장에서 쫓겨났고, 인종 차별 논란에 미국 전역에서 거친 시위가 들끓었습니다.
이에 스타벅스 CEO는 곧바로 두 남성을 찾아가 직접 사과했습니다.
매장 정책을 손봤을 뿐 아니라 전국 8000여곳 매장에서 반나절 동안 문을 닫고 인종 차별 방지 교육을 실시해 200억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케빈 존슨/스타벅스 CEO (2018년) : 책임을 (매장 직원들에게) 돌리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경영상의 문제이며, 저에겐 이런 결과를 초래한 정책과 관행, 교육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스타벅스코리아의 재발방지책과 신뢰 회복 방안은 추상적이었습니다.
[전상진/신세계그룹 경영 총괄 부사장 : 그룹 전체 직원들의 역사의식 수준 제고라든가 이런 부분까지도 직접 챙기고 모든 일이 종결될 때까지 (회장님께서) 말 그대로 책임을 지시겠다.]
전문가들은 직원교육을 비롯해 구체적인 대책을 추가로 내놔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구정우/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전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역사) 감수성 교육이 이루어지고 거기에 정용진 회장이 참여하는 모습까지 더해진다면 재발 방지를 위한 확고한 의지 표명이 되지 않겠나…]
[영상취재 황현우 조용희 영상편집 홍여울 영상디자인 이예원 영상자막 송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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