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지막 월드컵” 언급, 손흥민 ‘단독 인터뷰’ 공개 FIFA “SON, 2002 월드컵 영광 미국에서 재현 다짐”

용환주 기자 2026. 5.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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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국제축구연맹(FIFA)
손흥민. FIFA

손흥민이 개인 통산 네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피파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단독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먼저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월드컵 출전이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일이라는 점이다. 내가 처음 TV로 본 월드컵은 98년 월드컵이었다. 그때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내가 진정으로 월드컵을 경험한 건 2002년 월드컵이다. 그때부터 축구 선수가 되어 그런 거대한 축구 축제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이제 선수로서 네 번째 월드컵에 참가한다. 다시 한번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정말 영광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미국 무대에서 뛰는 소감도 말했다.

손흥민은 “내가 미국 이적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월드컵이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이적을 결정했을 때 현지에 있는 한국 분들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다”며 “그분들 덕분에 한국인이라는 것, 한국 국가대표 선수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나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 항상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돌려드리고 싶다. 그래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웃는 얼굴로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개한 손흥민과 단독 인터뷰. FIFA 캡처

손흥민은 지난 2002 월드컵을 언급했다. 한국은 당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우승 후보라 평가 받는 강팀을 격파 후 4강까지 올라가는 기적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님은 2002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멋진 여정을 선사했다. 나도 우리 팀도 그런 여정을 만들고 미국에서 재현하는 게 내 가장 큰 꿈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국민과 팬들에게도 한 마디 남겼다.

손흥민은 “한국 국민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 위대한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모두 마음과 정신이 하나 되어야 한다”며 “이번 월드컵은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 팬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자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변함없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고, 항상 곁에서 격려해주신다면 저는 선수들을 이끌고 두려움 없이 월드컵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개한 손흥민과 단독 인터뷰. FIFA 캡처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개한 손흥민과 단독 인터뷰. FIFA 캡처

실제로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으로 뛰는 마지막 국제 대회일 수도 있다.

축구 콘텐츠 채널 ‘매드풋볼’은 지난 7일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마지막을 불태울 레전드 14명’을 선정했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현재 33살이다. 한국 축구 역사상 35살이 넘은 공격수가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우는 극소수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령 월드컵 출전은 박규정(39세 57일)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공격수가 아니라 수비수다.

최근 기록을 보면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황선홍(33세), 2010 남아공 월드컵 안정환(34세)이 공격수로 월드컵에 참가했다. 손흥민도 33세인 만큼,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있다.

월드컵이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사라진 선수들은 대부분 대표팀을 은퇴한다.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의 은퇴는 수많은 한국 축구 팬이 가장 두려워하는 소식이다. 손흥민은 지금은 모든 선수와 코치, 팬까지 하나되어 목표를 바라보자고 부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개한 손흥민과 단독 인터뷰. FIFA 캡처

피파는 마지막으로 손흥민에게 “한국 축구의 모토는 언제나 ‘투혼’이었다. 이 단어를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손흥민은 “어렸을 때부터 늘 듣던 말이다. 팀에 합류했을 때 가장 의미 있는 말이었다. 지금도 투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능력과 체력은 물론 필수적이지만, 우리가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바로 그 투지가 가장 두드러질 때”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다음달 12일 오전 11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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