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이란대사, 나무호 피격 관련성 부인…"절대 개입한 것 없어"

나무호 공격과 관련해 외교부 청사로 초치된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이란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다 부인한다"면서 "절대 개입한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쿠제치 대사는 오늘(27일) 저녁 외교부로 초치돼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면담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한국 선박에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도 전했습니다.
다만, 그는 우리 정부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는지, 이란 정부가 결과에 대해 사과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적대국들의 가짜깃발 작전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면서 연관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여러분이 아셔야하는 것이 지금 중동에서 발생하는 긴장 상태가 미국 정권과 침략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며 "이란은 선박들이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것에 관심이 많고, 유의해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개전 초기 이란 미나브 초등학교에서 폭격으로 여러 학생이 숨진 것을 언급하며 "미국의 기만적 작전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나무호 공격 주체가 미국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날 쿠제치 대사는 40분 가량 박 차관과 면담했으며 "양국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고,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면담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이에 앞서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면서 만난 취재진이 '공격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사괴할 의향이 있는지', '이란 외에 다른 나라가 공격한 것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오후 5시, 박 차관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피격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여러 증거가 이란 쪽을 향하고 있다", "대사를 초치해 우리 선박 피격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며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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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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