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전영현 대만 집결…젠슨 황과 ‘K-반도체·AI 동맹’ 다진다

내달 1일 엔비디아 주최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개최 전망
SK·삼성 반도체 수장 비롯해 현대차·네이버·LG·두산 등 총출동 관측
HBM 공급망 점검 및 자율주행·로보틱스 협력 구체화 기대
[대한경제=심화영 기자]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리드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다음주 대만에서 한국의 주요 대기업 오너 및 전문경영인들과 잇따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등 국내 반도체 수장들이 대거 대만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면서,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의 밀착 동맹이 한층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달 1일 저녁 대만 타이베이 현지에서 한국의 주요 파트너사들을 초청해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Korean Partner Night)’ 행사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젠슨 황 CEO가 직접 주최하는 이 자리에는삼성, SK, 현대차, LG, 두산, 네이버, 엔비디아 인셉션 스타트업 기업에서 참석한다.
최 회장은 내달 1일부터 열리는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와 대만 최대 ICT 전시회 ‘컴퓨텍스 2026’ 참관을 위해 대만을 방문한다. 최 회장은 행사 첫날 오전 황 CEO의 기조연설을 직접 청취한 뒤, 저녁 만찬 동석을 통해 두 달 만에 황 CEO와 재회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선 최 회장의 이번 대만 방문이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TSMC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이어지는 ‘AI 반도체 삼각동맹’을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이번 컴퓨텍스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는 만큼, 황 CEO가 직접 부스를 찾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엔비디아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선제 공급하며 메모리 시장 주도권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번 회동에 참석할 경우,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차세대 메모리 공급 확대를 위한 밀착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 분야에선 엔비디아 부사장 출신인 박민우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의 참석 전망도 나온다. 박 사장은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인지 기술 개발 조직을 총괄한 인물로,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의 인적·기술적 교류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아울러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도 참석 대상자로 거론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엔비디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산업 현장에 특화된 ‘피지컬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 활용을 논의 중인 LG전자와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기업의 고위 관계자들도 참석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측은 “코리아 파트너 나잇에 현재 참석 기업만 확인된 상황이며, 구체적으로 누가 참석하는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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