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금협상 타결… 급한 불 껐다

정민수 기자 2026. 5. 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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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합의안 노조 투표서 73% 찬성
DS 대부분 찬성 DX는 반대표 다수
노노갈등 봉합 새로운 과제로
27일 용인시 기흥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열린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에서 여명구 삼성전자 부사장(왼쪽)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협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협약에 사인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동조합 투표에서 73.7%의 찬성률이 나와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날 용인시 기흥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사측 대표 여명구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부사장)과 김형로 부사장, 노조 대표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 김재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정책기획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이날 오전 10시에 마감된 잠정합의안 투표에서 의결권이 있는 노조 조합원 총 6만5천593명 중 6만2천616명(95.5%)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73.7%(4만6천142명)로 가결했다.

노조 규약에 따라 투표권자 과반이 참여하고 과반이 찬성하면서 잠정합의안은 확정안 자격을 얻게 됐다.

반도체(DS) 부문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초기업노조에서는 투표권자 5만7천332명 중 5만5천333명(96.5%)이 참여해 80.6%(4만4천606명)가 찬성했고, 2대 노조이자 완제품(DX) 부문 직원이 다수인 전삼노에선 8천261명 중 7천283명(89%)이 투표해 21.1%(1천536명)가 찬성표를 던졌다.

두 노조의 구성으로 볼 때 DS 직원은 대부분 찬성한 반면 DX 직원은 대부분 반대한 셈이다.

이는 이번 잠정합의안이 DS 부문에서만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는 등 DX 부문 직원보다 DS 부문 직원에게 훨씬 많은 성과급이 돌아가도록 구성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임금협약 조인으로 떠들썩했던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노노갈등은 여전히 불씨를 남기게 됐다.

여명구 부사장은 "이번 임금협약 타결을 시작으로 노사가 한 마음이 되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며 "끝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진정성 있게 교섭에 임해준 노동조합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승호 위원장은 "임금교섭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노사가 장기간 대화와 논의를 이어간 끝에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민수 기자 j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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