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밤하늘, 불빛이 쏟아져 내렸다…드론 90대 추락, 공연도 취소

문영규 2026. 5. 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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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드시드니]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NSW) 시드니에서 야간 드론쇼 도중 90대에 가까운 드론이 추락해 공연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저녁 시드니 달링하버에서 열린 ‘스타바운드’ 드론쇼가 ‘예상치 못한 기술적인 문제’로 드론이 추락하며 취소됐다.

내달까지 이어지는 ‘비비드시드니(Vivid Sydney)’ 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1000대의 드론을 날렸으나 83대가 코클베이 수상에 추락했고 6대는 인근 산책로에 착륙했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수십 대의 드론이 밤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쇼를 본 사람들은 이 광경에 어리둥절했다”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드론이 부두에 부딪히는 소리가 상당히 컸다. 10~15m, 길게는 20m 떨어진 곳에서도 소리가 들렸다”며 “시멘트 부두에 부딪히고 부서지는 소리가 실제로 들렸다”고 BBC에 전했다.

호주 교통안전국(ATSB)은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드론쇼 진행업체인 스카이매직은 사고 원인을 무선 간섭으로 추정하고 있다.

행사 운영 주체인 비비드시드니 측은 “26~27일에 예정된 쇼가 공연 중 발생한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로 취소됐다”며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31일 공연은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향후 행사 진행이 가능할 경우 안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비비드시드니]

카렌 존스 NSW 관광청 최고경영자(CEO)는 사과와 함께 예방 차원에서 전면적인 안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 드론 쇼는 31일 밤에 예정돼 있지만 진행될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바운드’라고 불리는 이 드론 쇼는 최대 1000대의 특수 제작 드론이 투입된다. 공연 시간은 최대 12분 가량이다. 이번 행사 기간 총 22회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비비드시드니는 지난 2024년 드론 쇼를 처음 선보였다.

[비비드시드니]

비비드시드니는 지난 2009년 시작됐으며 시드니 시내와 항구 등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축제엔 삼성과 기아가 파트너로 참여해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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