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후원자' 되려 BJ에 32억 쓴 남성…中 법원 판단은?

중국에서 인터넷 방송 진행자에게 거액을 후원한 뒤 혼외 연애 관계를 맺은 사건에 대해 반환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민법원은 최근 여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에게 고액 후원을 한 왕 모 씨 사건에서, 플랫폼 측에 787만5천 위안, 우리 돈 약 15억 원을 반환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왕 씨는 2018년부터 2년여 동안 여성 진행자 양 모 씨에게 1,700만 위안, 우리 돈 32억 원 넘게 후원했고, 후원 횟수는 44만 차례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왕 씨는 진행자와 혼외 연애 관계를 맺은 뒤, 해당 방송방의 ‘1등 후원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거액을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왕 씨의 아내는 부부 공동재산을 침해당했다며 진행자와 소속사, 플랫폼을 상대로 후원금 절반 반환 소송을 냈습니다.
법원은 두 사람이 연애 관계를 맺기 전 후원은 정상적인 소비 행위로 봤지만, 이후 고액 후원은 공서양속에 어긋난 무효 행위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플랫폼이 고액·고빈도 후원에 대해 경고나 제한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이용자 보호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방송 순위 경쟁과 감정적 관계를 이용한 고액 후원 유도 사례가 이어지면서, 플랫폼의 경고와 한도 설정 책임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배삼진 특파원(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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