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눈독 들이는 '양자클러스터'… 대전시도 지정 임박에 '촉각'
'대전·충남·세종' '인천·강원·충북' 등 전국서 컨소시엄 형태로 공모 도전
1000억 이상 투입, 산업 초기단계 선점 기대… 전국 지자체 경쟁 치열

미래 과학기술 핵심 거점을 목표로 양자클러스터 유치전이 본격화되면서 '양자산업 중심지'를 노리는 대전시 역시 촉각을 세우고 있다.
1000억 원 이상 대규모 재정 투입은 물론 차세대 기술 패권 승부처로 꼽히는 양자산업을 선점할 수 있는 만큼, 클러스터 지정을 두고 전국 지자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양자기술 분야 대표 연구기관이 집적된 대전은 양자 생태계를 기반으로 세종·충남과 초광역 컨소시엄을 결성한 상태다. 반도체·AI·바이오 등 각 지역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국가 양자 산업화를 위한 공동 전선을 구축한 셈이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등 3개 지자체는 지난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양자클러스터 지정 공모 신청서를 접수했다. 과기부는 올 6월 발표평가 등 지정요건 심사와 7월 양자전략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양자클러스터는 정부가 2035년까지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 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 아래 추진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올 1월 과기부가 발표한 '제1차 양자과학기술·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의 후속조치다.
정부는 올해 3곳을 선정, 5년간 100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차세대 핵심 기술인 양자산업을 각 지역 첨단전략산업과 융합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 지자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광역 컨소시엄 형태도 참여가 허용된 만큼, 단독 신청보다 지자체 간 동맹 구도도 두드러진다. 대전·세종·충남, 충북·인천·강원, 경기·전북 등 지자체들이 유치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이유다.
대전시 또한 기술개발 역량이 집중된 기술거점(허브)이자 주관 지자체로서, 산업 수요와 실증을 담당할 세종시·충남도와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이들 지자체는 양자컴퓨팅을 주력 분야로, 양자통신과 양자소부장을 연계 분야로 각각 설정했다.
대전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양자 R&D(연구개발) 집적지를 최대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양자산업화 핵심 플랫폼인 'KAIST 개방형 양자팹'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기에 경쟁력을 담보했다는 분석이다. 우주·바이오·반도체·국방 등 지역 전략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세종은 AI·빅데이터·공공·보안서비스 등 분야를, 충남은 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 등 분야를 토대로 실제 산업 수요와 실증을 담당하는 수요거점(스포크)를 맡는다.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과 세종·충남의 산업·행정 인프라를 결합해 양자기술 상용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까지 이어지는 전략이다.
국가 연구개발 사업과 실증 인프라, 기업 투자 유치 등 적잖은 파급효과가 예상되기에 과열된 전국 단위 경쟁은 최대 변수이자 관건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은 KRISS와 KISTI, ETRI 등 국내 양자기술 분야 대표 연구기관이 다수 집적돼 있다는 강점은 물론, 우주항공과 바이오, 반도체 등 전략산업들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자클러스터 최적지라 자부할 수 있다"며 "차세대 핵심 기술 거점지로 도약하기 위해 양자클러스터 지정까지 행정력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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