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많이 온다더니 강수 1㎜…예측 달랐던 이유는
[앵커]
주 초 전국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비 구경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실제 서울은 예상보다 비가 너무 늦게 내렸고, 강수량도 1㎜에 불과했는데요.
예측과 왜 달랐던 건지, 김동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서쪽에서 비구름이 다가옵니다.
제주 인근으로는 붉은색으로 표시된 폭우 구름도 지나갑니다.
제주산간에서는 350㎜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졌고, 남해안으로도 60㎜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비구름의 씨앗인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남쪽에서 다량으로 밀려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반면, 내륙에서는 강수를 구경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최대 100㎜가 예보됐던 광주는 실제 4㎜ 비가 오는 데 그쳤습니다.
20~80㎜의 강수량이 예측된 대구는 8㎜, 서울은 1.3㎜, 충주 0.1㎜를 기록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시점도 당초 화요일 오전부터 점차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서울에선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오락가락 이어졌습니다.
예상보다 비가 내리지 않은 건 기존에 자리한 더운 공기덩이가 비구름 유입을 더디게 했고, 강수 재료인 수증기도 덜 공급됐기 때문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우리나라 부근에 자리 잡고 있는 고기압이 강하게 버티고 있으면서 저기압이 빨리 유입되지 못했고요. 저기압 자체도 우리나라 남쪽으로 치우쳐서 통과해 수증기가 제주도나 남해안 정도까지만 닿고..."
비가 올 듯 말 듯한 습하고 구름 낀 날씨는 아침 기온을 끌어 올렸습니다.
충남 서산은 일 최저기온 21.5도로 58년 만에 가장 더운 5월 아침을 보냈고, 양평과 보령, 장흥에서도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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