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투자유치 46조 돌파…“세계 자본 몰리는 첨단산업 허브”
경북투자금융주식회사 추진…글로벌 투자 생태계 구축 박차

경북도가 민선8기 들어 역대 최대 규모 투자유치 성과를 기록하며 첨단산업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이차전지, 반도체, 방위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 투자가 잇따르면서 경북 산업 지형 자체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경북도는 27일 "민선8기 투자유치 실적이 총 46조4천734억 원으로 집계돼 당초 목표 35조 원 대비 132.8%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만 놓고 봐도 투자유치 실적은 5조4천366억 원으로, 목표액 5조 원을 이미 넘어섰다.
경북도는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첨단전략산업 중심 투자유치 전략과 기업 밀착형 지원 정책을 꼽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이차전지, 반도체, 에너지, 방위산업 등 미래산업 분야 투자 규모가 전체의 약 66%를 차지하며 경북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야별로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가장 컸다. 총 11조829억 원 규모가 유치됐고, 이어 이차전지 9조3천858억 원, 반도체·전기전자 7조3천144억 원, 에너지 6조1천893억 원, 방위산업 1조1천80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 사례도 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이어졌다.
구미에는 퀀텀일레븐 의 첨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4조5천억 원이 투자되고, 네오클라우드 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2조 원 투자를 추진한다. 삼성SDS 도 데이터센터 구축에 3천3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차전지 산업 중심지인 포항시 에서는 포스코퓨처엠 이 1조7천억 원, 에코프로 가 2조5천억 원 규모 투자에 나섰다.
반도체·방산 산업 거점인 구미시 에서는 SK실트론 의 실리콘 웨이퍼 설비 증설(1조2천360억 원)을 비롯해 LG이노텍, LIG넥스원 계열 방산 투자와 한화시스템 투자도 이어졌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동서발전 이 영주에 1조2천억 원이 투자진행 중이다.
경북도는 하반기에도 반도체·방산·에너지·제조업 분야 기업들과 추가로 5천억 원 규모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단순 기업 유치를 넘어 '글로벌 투자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투자유치 전략과 포스트 APEC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해외 투자포럼 개최, 투자기업·금융권 네트워크 강화 등을 추진한다.
또 공공 주도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마중물 역할을 맡을 '경북투자금융주식회사' 설립도 추진한다.
이 회사는 반도체·로봇 등 첨단산업 기반시설과 호텔·리조트 개발 등 지역 파급효과가 큰 사업에 앵커 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민간 금융이 부담을 느끼는 대규모 지역 개발사업에 공공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면 기업 투자 유입 효과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민선8기 성과는 경북이 대한민국 첨단산업 핵심 거점임을 보여준 결과"라며 "앞으로는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세계 자본과 기술이 경북으로 모이는 글로벌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