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200 넘었지만 오른 종목 75개뿐…반도체 쏠림에 ‘K자 장세’ 심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에 수급 집중…코스닥은 3%대 급락
코스피 지수가 27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반도체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약 90%는 하락하면서 ‘K자 양극화 장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81.19포인트(2.25%) 오른 8228.7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450선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75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826개에 달했다.
지수 상승은 사실상 반도체 대형주가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2.68% 오른 30만7000원에, SK하이닉스는 9.31% 급등한 224만3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각각 33만원, 235만8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처음 상장된 점도 수급 쏠림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데 이어 관련 ETF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투자 심리가 반도체에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3393조원(삼성전자 1795조원·SK하이닉스 159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50.4% 수준으로, 두 종목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39.39포인트(3.36%) 내린 1133.1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상승 종목은 192개에 불과했고 1500개 넘는 종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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