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무호 공격, 여러 증거가 이란 향해"

김태경 기자 2026. 5. 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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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박윤주 1차관, 정부조사결과 브리핑
"주한 이란대사 초치, 재발방지 요구할 것"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한국 선박 HMM 나무호 조사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나무호를 공격한 미사일 탄두가 이란 대함 미사일 누르 또는 카데르의 탄두 형상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외교부 제공.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HMM 나무호’를 공격한 미사일이 이란산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박윤주 1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별관 브리핑룸에서 나무호 정부 추가조사 결과를 이 같이 발표하면서 “이르면 오늘 중에라도 주한 이란 대사를 초치해 조사결과를 설명하고 우리 선박 피격에 대한 강력한 항의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재발방지 등 책임 있는 조치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13~15일 현지조사를 진행한 뒤 15일부터는 국방과학연구소 등에서 잔해수거물 조사와 기술분석을 진행했다. 앞서 정부는 나무호가 총 2번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추가 발표에선 첫 번째 탄두는 불폭, 두 번째 탄두는 기폭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차관은 “엔진의 경우 이란산 터보제트 엔진과 유사했고 부품에서 이란의 제조사 각인으로 추정되는 것이 확인됐다”며 “탄두의 경우 형태가 다소 온전한 상태인 불발탄으로 추정됐으며 이란 대함 미사일 누르 또는 카데르의 탄두 형상과 유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배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러 증거가 이란쪽 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공격 고의성은 주체가 인정하지 않는 한 확정이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이란에서 생산한 미사일이 주로 이란 해군하고 이란 혁명수비대 그리고 친이란 세력에서 쓰이는 걸로 알고 있고, 이 세력들이 지금 또 다른 나라에도, 시리아에도 수출된 걸로 알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저희가 봤을 때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는 이란 혁명수비대하고 이란 해군이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민간선박인 나무호가 1분 간격으로 두번이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이 고의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의에 이 관계자는 “피해를 입히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정부의 나무호 조사에서 발견된 각인은 이란의 제조사 각인으로 추정됐다. 외교부 제공.


나무호를 공격한 미사일 전자기판.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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