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에 130조 퍼주는 삼성전자, 사회환원은 5조

삼성전자 사장단은 27일 발표한 메시지에서 "국민과 주주, 고객,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정부의 헌신적인 지원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2026~2028년)를 기준으로 삼성전자 임직원이 3년간 받을 성과급은 대략 130조원이다. 2026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307조원)의 40% 비중을 넘는 규모다.
재계에서는 노조의 강경 투쟁 등으로 불거진 사내외 리스크를 수습하기 위해 사측이 직접 5조원 규모의 사회 환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해석한다. 사실상 사내 보상 규모와 비교해 미미한 수준의 재원으로 비판 국면을 진화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은 2025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간 이어졌다. 노사는 총파업 예정 전날인 20일 오후 10시 30분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27일 오전 노조 찬반투표를 거쳐 임금협약을 체결하며 갈등의 막을 내렸다.
사장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이라는 삼성의 경영철학을 돌아보게 됐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노사관계는 물론 경영 전반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장단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과감한 투자로 미래를 대비해 대한민국 경제의 흔들림 없는 버팀목이 되도록 하겠다"며 국가 경제 기여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이어 사장단은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성된 재원은 2·3차 중심의 중소 협력사 지원과 산업재해기금 조성, 취약계층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포용적 금융 확대, AI 인재 육성 등에 전액 쓰일 예정이다.
다만 기금의 구체적 기여 방식은 향후 이사회와 준법감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노조를 포함한 임직원들도 이 결정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사장단은 임직원들에게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다"라며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우리가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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