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선거' 앞둔 대구시장 선거…김부겸·추경호 막판 총력전
적극 투표층도 오차범위 내…부동층 표심 변수
김부겸 "30년 대구 정치 심판"·추경호 "청년 도시 전환"
여야 후보 28일 군위행…TK신공항 공약 맞대결
토론회서 국가 주도 사업·테슬라 유치 공방

6·3 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진입과 사전투표를 앞두고 대구시장 선거가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면서 후보들이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TK신공항 등 지역 핵심 현안을 고리로 부동층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27일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1~25일 대구 지역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는 42%, 추 후보는 38%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p로 오차범위(±3.5%p) 내였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김 후보 45%, 추 후보 42%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민주당 32%, 개혁신당 3% 순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들어가면 선거일까지 공개 여론조사를 통한 판세 확인이 어려워진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중도·무당층과 이른바 '샤이층'의 표심 향배가 막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후보들은 사전투표를 앞두고 현장 유세와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북구 태전네거리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대구농산물도매시장과 북구 아파트단지, 종합유통단지 등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이어 엑스코에서 열린 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지부 조합원 교육 현장을 찾았고, 선거사무소에서는 대구·경북 과학기술인 100명의 지지 선언 행사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30년간 이어진 대구 정치의 무책임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민주당의 균형 역할과 대구 경제 회복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 후보는 팔달교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간담회와 대구향교 전교 추대 유림총회 등에 참석했다. 이어 대구시어린이집총연합회 간담회와 남구 관문시장, 동구 방촌시장 유세에 나섰다.
추 후보는 "대구의 미래 경쟁력은 결국 청년에게 달려 있다"며 AI·반도체·로봇·미래모빌리티 분야 육성과 1조원 규모 청년 창업성장펀드 조성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와 창업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 역시 수성네거리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성서 지역과 만평네거리, 복현오거리 등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존재감 부각에 주력했다.
한편, 김 후보와 추 후보는 28일 나란히 군위군 소보면 TK신공항 예정지를 찾아 관련 공약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여야 지도부와 지역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동행할 예정으로, 막판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TK신공항 이슈를 둘러싼 표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TK신공항 사업은 대구·경북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만큼 후보들은 사업 추진 방식과 재원 마련 방안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김 후보는 국가 지원 의무 강화를 위한 특별법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고, 추 후보는 후반기 국회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국가사업화 및 국가재정 책임 강화 법안'을 1호 법안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후보들은 전날 열린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서도 TK신공항 사업 방식과 대기업 유치 공약 등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TK신공항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 추 후보는 기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국가 주도 사업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 공공자금관리기금 활용과 특별법 개정을 통한 국가 지원 확대 방안을 제시하며 맞섰다.
특히 추 후보의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유치' 공약을 두고 김 후보가 실현 가능성을 문제 삼자, 추 후보는 대구 미래차 산업 경쟁력을 강조하며 반박했다.
취수원 이전 문제를 놓고도 후보 간 입장 차가 이어졌다. 추 후보는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활용에 대한 과학적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고, 김 후보는 총리 시절 추진했던 구미 해평 취수장 공동 사용 협약 재추진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면접원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9.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KBS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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