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을 인스타처럼 바꾸려다 국민 저항…홍민택 CPO, 결국 카카오 퇴사

변상근 2026. 5. 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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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지난해 9월 23일 열린 '이프 카카오'에서 카카오톡 개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 카카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9월 카카오톡 개편 이후 이용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홍 CPO는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퇴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CPO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를 거쳐 토스뱅크 대표를 역임했고, 지난해 2월 카카오 CPO로 합류했다.

홍 CPO는 카카오 합류 이후 '빅뱅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대대적인 카카오톡 개편 작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9월에는 15년만의 대규모 카카오톡 개편을 단행했지만, 첫 화면인 친구탭을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피드형으로 바꿨고 세번째 탭에 숏폼 등을 반영하면서 비판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다시 기존 목록형으로 친구탭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으나, 이후에도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이어졌다. 이 여파로 사용자들은 카카오톡에 별점 1점 평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올해 초 카카오의 조직 개편에서는 CPO 조직이 대폭 축소됐다. 하지만 홍 CPO는 정규돈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AI 조직을 총괄하던 김병학 성과리더 등이 잇따라 퇴사하는 상황에서도 외부 노출을 삼가한 채 조용히 근무했다. 이번에 1년 3개월 만에 공식적인 퇴사 수순을 밟았다.

핵심 임원이 이탈하면서 카카오는 후임자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분간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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