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코퍼레이션, ‘위기 탈출’ 분주한 발걸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중대 위기에 빠진 중견 자동차 휠 전문기업 핸즈코퍼레이션이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나가고 있다. '상장폐지 리스크'가 비교적 빨리 해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도 단행한다. 다만,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확대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는 모습이다.
◇ 상장폐지 리스트 털고 재무구조 개선 나서나
1972년 설립된 핸즈코퍼레이션은 당초 목재업을 영위하다 1980년대 들어 자동차 휠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목재업을 기반으로 외형을 키워온 동화그룹의 방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고(故) 승상배 동화그룹 창업주의 형인 고(故) 승왈범 회장이 설립했다.
오너일가 2세 고(故) 승건호 회장이 1989년 비행기 사고로 젊은 나이에 급작스럽게 별세하는 일을 겪기도 했던 핸즈코퍼레이션은 현재 오너일가 3세 승현창 회장이 이끌고 있다. 2004년 입사해 2006년 부사장에 오르며 경영 일선에 나선 그는 2012년엔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하며 사명도 동화상협에서 지금의 핸즈코퍼레이션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후 2016년 12월 코스피상장사로 발돋움한 핸즈코퍼레이션은 당시 2022년까지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암울하다. 창립 이래 최대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7,84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상장 당시 내걸었던 청사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외형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결국 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해 감사보고서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들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코스피시장에 상장한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도 핸즈코퍼레이션은 '상장폐지 리스크'를 비교적 빠르게 해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약 1년여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으며 급한 불을 껐고, 지난 26일엔 재감사 결과 '감사의견 적정'을 부여받았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곧장 한국거래소에 재감사보고서 및 개선계획 이행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핸즈코퍼레이션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게 된다. 핵심사유인 '감사의견 거절' 문제가 해소된 만큼, '상장폐지 리스크'는 무난히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론 재무개선을 위한 잰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다음달 4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정관 변경 내용은 발행예정주식총수를 확대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채권자에게 출자전환 등의 방법으로 신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관 변경이 완료되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가 신속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위기 탈출을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핸즈코퍼레이션이지만, 풀기 힘든 '난제'도 여전하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올해 1분기 1,806억원의 매출액과 91억원의 영업손실, 3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4.74% 줄고 영업손익은 대규모 적자전환했을 뿐 아니라 당기순손실 또한 798.28%나 불어난 실적이다.
시가총액 확대도 당면과제로 꼽힌다. 금융당국이 '부실 상장사' 퇴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핸즈코퍼레이션의 시가총액 규모는 262억원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방안에 따르면, 올해 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 코스피시장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은 하반기부터 300억원으로 재차 상향될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턴 500억원으로 올라간다. 당초 내년 및 내후년에 이뤄질 예정이었던 추가 상향이 6개월~1년 더 앞당겨진 것이다.
따라서 머지않아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돼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핸즈코퍼레이션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하반기부터 시가총액이 300억원을 넘겨야 코스피시장에 남을 수 있게 된다. 다시 6개월 뒤인 내년부턴 500억원을 넘겨야 한다. 만약 30거래일 연속 이 기준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기준을 넘기지 못하면 상장폐지 된다.
핸즈코퍼레이션은 당면한 위기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승현창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중대 변화를 맞기도 했다. 여러모로 적극적인 조치 및 변화가 취해지고 있는 가운데, 신속하게 정상 궤도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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