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믿고 한국 수비수 영입해” 직접 구단주 설득까지 했던 ‘김민재 은사’ 재회 꿈꾼다 “수비진 보강 해결책으로 KIM 고려”


루이치아노 스팔레티 유벤투스 감독이 김민재와 재회를 원한다.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7일(한국시간) “스팔레티가 유벤투스 감독이 된지 7개월이 지났다. 그가 선수단에서 가장 문제로 보이는 것을 언급했다. 또 자신이 영입하고자 하는 선수 유형에도 분명한 기준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은 세리에 A 마지막 38라운드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이미 코몰리(유벤투스CEO) 그리고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모두 팀을 성장시킬 수 있는 선수 영입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팔레티 감독은 올여름 팀 개편을 위해 세 명의 핵심 영입 대상을 점찍어 둔 상태다.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선수는 알리송 베케르다”라며 “현재 리버풀에 있는 알리송은 과거 AS 로마에서 활약했고 유벤투스 합류도 긍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비진 보강 후보로 김민재가 거론된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 한국 수비수는 과거 SSC 나폴리에서 스팔레시 감독 아래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한 바 있다. 감독은 그와의 재회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이탈리아 시절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나폴리의 ‘리빙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난 공백을 완벽히 메꿨다.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33년 만에 해낸 우승이다. 스팔레티는 해당 시즌 세리에A 올해의 감독, 세리에A 최고의 감독, 이달의 감독 2회(22년 10월, 23년 1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 2위를 수상했다.
김민재도 수많은 찬사를 받았다. 해당 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 베스트 팀 둘 다 선정됐다. 또 세리에A 이달의 선수(9월),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 2023 발롱도르 22위를 거쳐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로 뽑혔다. 수비의 본산이라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2022-2023시즌 김민재가 최고의 수비수였다.

김민재를 나폴리로 데려온 장본인이 스팔레티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areanapoli.it)’은 스팔레티의 자서전 ‘고난 가운데, 낙원은 실존했다’ 중 일부 내용을 발췌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자서전에서 “선수단에 내 자신을 처음 소개했던 순간이 기억난다. 오직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팀이 얻는 방패 마크)를 얻을 때만 역사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첫 시즌을 3위로 마쳤다. 그리고 선수단에 변화가 있었다. 나는 러시아 친구들에게 흐바차 크바라츠헬리아라는 선수의 활약이 좋다는 정보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회장은 여전히 걱정이 많았다. 그리고 나에게 물었다. ‘감독이 나를 좀 이해 시켜주길 바란다. 나폴리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인(김민재), 조지아인(크바라츠헬리아)을 영입하는 게 정말 맞는가?’라고 내게 물었다”고 밝혔다.
스팔레티는 크리스티안 지운톨리와 함께 김민재와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을 밀어붙였다. 크바라츠헬리아와 김민재는 각각 1805만 유로(약 240억원), 1000만 유로(약 158억원)에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결과는 대반전이라고 할 만했다. 전혀 기대 안 했던 두 선수의 대활약 덕분에 나폴리는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다.

김민재는 스팔레티 감독 지휘 아래 세리에 A를 정복 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탄 타에 밀려 3순위 센터백이 됐다. 최근까지 교체로 활약했고 출전 시간 문제로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유벤투스 입장에서 김민재는 매력적인 자원이다. 이미 스팔레티 감독과 성공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 무대에서 증명까지한 검증된 수비수다. 충분히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
핵심은 이적료와 연봉이다.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에서 기본 연봉으로 1100만 유로(약 193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가 이런 고연봉을 보장해줄지 의문이다.
또 바이에른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했지만, 유벤투스는 실패했다. UCL 하위 대회인 UEFA 유로파리그(UEL)에 나간다. 이 점도 김민재 이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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