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열기 日서도 후끈…日기업 420곳 한일 협력 행사 참여
도쿄=황인찬 특파원 2026. 5. 27. 16:26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른바 ‘삼전닉스’의 반도체 호황이 한국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도쿄에서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27일 오전 일본 도쿄 프린스파크타워 호텔에서 열린 ‘2026 한일 비즈니스 플라자’가 그것이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한국 기업 75개사, 일본 기업 420여 개가 등 500여 개 한일 기업이 참여했다.
최근 한국과 일본 정상 간 ‘셔틀 외교’가 활성화되면서 양국의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양국 기업들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전력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박용민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오늘날 세계 경제는 산업 구조가 AI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반도체 관련 기술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기에 한국과 일본은 다시 한 번 손을 맞잡고 각국의 장점을 살려 함께 협력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최영배 주일대사관 경제공사는 축사에서 “한일 양국의 반도체 협력은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 양국 산업 경쟁력의 미래를 함께 결정하는 문제이고, 한국의 제조 역량과 일본의 소부장 기술은 서로 없어서는 안 될 관계”라면서 “양국의 공존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를 독려했다.
행사 프로그램인 AI 협력 포럼·전시상담회에서는 한국의 AI 기술기업 42곳이 일본 미즈호·소프트뱅크와 같은 대기업, 7개 지자체,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1대1 수출 투자 상담, 기술 시연, 스타트업 피칭, 반도체 협력 포럼을 진행해 6건의 기술협력 성과를 거뒀다.

로봇·전력 분야 1대1 매칭 상담회에서는 우리 기업 33곳이 일본 도쿄전력 등 대기업 및 벤더 90여개사와 일본 제조 공급망 진입을 위한 상담을 해 총 3건, 410만 달러(약 61억5000만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또 반도체 투자유치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100여 개사를 대상으로 한국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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