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유출 막아라'…중국, 민간기업에도 출국 제한 적용

2026. 5. 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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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중국 당국이 AI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민간기업의 핵심 AI 인재를 대상으로 출국 제한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6일 중국 정부가 첨단 AI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핵심 인력에 대해 해외 출국 전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주요 대학 연구자, 핵 과학자, 국유기업 간부 등에 대해 적용하던 출국 제한 조치를 민간 AI 업계 전문가로 범위를 확대한 것입니다.

이번 조치의 적용 대상은 AI 스타트업 창업자, 전문 연구원, 기업 임원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와 딥시크 등 중국 대표 AI 기업 인력들도 관리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가 개인의 학력이나 소속 기관뿐 아니라 국가 전략상 중요도를 기준으로 출국 제한 명단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AI 핵심 인재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간주하는 중국 정부의 인식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와 대중국 AI 견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핵심 인재의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조치가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AI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해외 학회 참석, 글로벌 공동 연구, 국제 네트워크 구축이 위축될 경우 오히려 혁신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중국 AI 기업들의 인재 확보와 유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미국 빅테크 메타의 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 거래를 불허하면서 업계 긴장감이 커진 상황입니다.

외신들은 중국 당국이 마누스 공동 창업자 2명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이들이 중국 내에서만 활동할 수 있는 상태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소식통들은 이번 AI 인력 출국 제한 조치가 반드시 마누스 사안과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기술 유출 방지가 핵심 정책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AI 엔지니어들이 경력 초기 단계에서부터 중국에 남을지, 해외로 나갈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라고 논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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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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