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합계출산율 1’ 가시권… 1분기 출생아 15% ‘껑충’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아동 용품 매장 모습.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7/dt/20260527161739677jsbc.jpg)
올해 1분기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출산 흐름이 반전된 것이다. 출생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 역시 8년 만에 최대 규모로 치솟아 정부의 혼인·출산 장려 정책, 30대의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출생아 수는 7만50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9651명) 급증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19년(8만303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이번 1분기의 전년 대비 증가율과 증가 폭은 198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24년 2분기 반등에 성공한 이후 무려 8분기 연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1분기 합계출산율 역시 0.95명으로 껑충 뛰었다. 작년 1분기(0.83명)보다 0.12명 늘어난 것으로 2009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의 반등이다.
월별 지표인 3월 수치는 더 극적이다. 3월 출생아는 2만52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4%(4088명) 급증했다. 2019년 이후 최대치다. 증가 폭만 놓고 보면 33년 만에 가장 큰 수치다. 3월 합계출산율은 1년 전보다 0.15명이나 뛴 0.93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깜짝 반등의 배경에는 출산의 확고한 선행지표인 ‘혼인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2년간 뚜렷하게 나타난 결혼 증가세가 본격적인 출산으로 이어지는 시차 효과가 발현된 것이다.
다만 이번 반등이 완벽한 인구 구조의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여전히 구조적 한계와 현실적인 벽이 존재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출산의 순위별 구성비다. 1분기 첫째아 출생 비중은 전년 대비 1.4%포인트(p) 증가했지만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 비중은 각각 0.8%p, 0.6%p 감소했다.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부부는 늘었지만,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 등으로 다자녀 출산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방증한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