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부산 BTS 공연 ‘바가지 숙소’ 질타 “온 동네 민폐···업체 명단 공개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부산이 이번에 BTS 공연과 관련한 소위 숙박비 바가지 때문에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개선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현황 보고회에서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거나 할 때 숙박비 바가지 얘기가 다시 나오면 부산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나빠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달 12~13일 부산에서 열리는 BTS 공연을 앞두고 부산 지역에서는 1박 숙박요금이 최대 수백만원에 이르는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부산에서 뭐 사 먹지 말자, 소비하지 말자’ 이런 운동을 한다지 않느냐”라며 “얼마나 치명적이냐. 숙박비 좀 더 받아보려고 하다가 온 동네 민폐이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관광산업에 제일 장애가 되는 게 불친절, 바가지, 특히 인종차별 같은 것들”이라면서 “관광객들이 좀 온다 싶으면 바가지를 씌우거나 쓸데없이 모욕적 언사를 하거나 해서 유튜브 영상이 한 번 올라가면 순식간에 망가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른바 바가지요금을 부과하는 숙박업소 등에 대해서는 “업체 명단 공개, 이런 것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화나는 건 비싸게 받아서가 아니다. 내가 10만원에 예약을 했는데 이상한 이유로 취소한 다음에 딴 데다가 100만원 받으니까 화가 나는 것”이라며 “그런 데는 제재를 아주 심하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외부 관광객들과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공공기관 보유 숙박시설 개방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2차관은 홈스테이 확대 등 민간이 참여하는 숙소 공급 확대 방안 등을 제안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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