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대신 올리브영 진열대 노리는 제약사들…더마코스메틱 시장 ‘치열’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eyjiny@mk.co.kr) 2026. 5. 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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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생성 이미지]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제약사들의 뷰티 사업 확대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 글로벌 브랜드 중심이던 시장에 국내 더마 브랜드와 제약사들이 잇따라 뛰어들며 판이 커지는 분위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프리미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아데시(ADESII)’를 론칭했다. 피부 본연의 균형과 회복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선진기술·피부과학·효능임상 등을 핵심 철학으로 내세웠다.

아데시는 ‘I CAN SE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효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브랜드를 지향한다. 첫 제품으로는 특허 출원 원료 ‘H-EGTI’와 블랙 PDRN 등을 함유한 ‘블랙펄 PDRN 네오 세럼’을 출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기존 약국 전용 더마 브랜드 ‘프로-캄’과 별도로 일반 유통 채널용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는 점이다. 프로-캄은 약국 전용 브랜드로 운영되며 지난해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반면 아데시는 올리브영 등 일반 유통 채널 판매를 추진하며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Dermatology)’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다. 민감성 피부나 피부 장벽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화장품으로, 최근에는 저자극·고효능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데시 [한미사이언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 스킨케어 시장이 연평균 2.1% 성장하는 동안 더마 스킨케어 시장은 연평균 15.7% 성장했다.

과거에는 라로슈포제, 바이오더마, 아벤느, 유세린 등 글로벌 브랜드 중심 시장이었지만 최근에는 에스트라, 제로이드 같은 국내 브랜드에 이어 제약사들까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제약사들은 기존 약국 중심 유통을 넘어 올리브영과 온라인몰, 다이소 등 일반 소비자 채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약품을 통해 확보한 ‘신뢰도’와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동국제약은 2015년 더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하며 일찌감치 자리잡았다.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핵심 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9000만개를 돌파했고, 2024년 기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동아제약은 흉터치료제 ‘노스카나’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더마 브랜드 ‘파티온’을 키우고 있다. 파티온은 2023년 올리브영 전 점포 입점 이후 매출이 급성장하며 ‘올영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는 트러블 케어 카테고리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온라인몰과 군부대 PX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동화약품도 상처치료제 ‘후시딘’ 브랜드를 기반으로 더마코스메틱 사업 확대에 나섰다. 또, 다이소 전용 더마 브랜드 ‘후시덤’을 새롭게 선보였다.

대웅제약은 독자 EGF 성분 ‘DW-EGF’를 앞세운 더마 브랜드 ‘이지듀’를 운영하고 있다. 피부 재생 기능을 강조한 기미 앰플 등이 흥행하면서 지난해 이지듀 누적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더마코스메틱이 올리브영·온라인몰·다이소 등 대중 유통 채널로 빠르게 확장되면서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제약사들도 의약품 개발 경험과 기능성 원료 경쟁력을 앞세워 화장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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