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목동 재건축' 시공사 선정, 6단지 스타트···7단지 '랜드마크' 쟁탈전 예고
7단지, 4341가구 최대 격전지…물밑경쟁 치열
서울 서남권 최고 입지…대형건설사 총집결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국면에 돌입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총사업비만 약 3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 역시 핵심 단지 선점을 위해 일찌감치 물밑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6단지다. 목동6단지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선 입찰에선 DL이앤씨가 단독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DL이앤씨는 단지명으로 '아크로 목동 리젠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6단지가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목동 전역으로 시공사 선정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5·9·10·13·14단지 등이 비교적 빠른 시기에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단지는 특정 건설사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사업성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경쟁 입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장 큰 관심은 단연 7단지다. 목동7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4341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목동역 역세권 입지에 낮은 기존 용적률(약 125%)까지 갖춰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7단지는 목동 일대에서 상징성이 가장 큰 데다 향후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대형사들의 브랜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정비업계에서는 브랜드 파워와 정비사업 실적 등을 감안할 때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중심의 양강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8·11단지도 잠재적인 격전지 후보로 꼽힌다. 4단지는 국회대로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 사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며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이앤씨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8단지는 대우건설·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 등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단지도 GS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다른 단지들 역시 경쟁 입찰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하이엔드 설계 경쟁은 물론 금융 지원 조건, 공사비 안정성, 브랜드 가치 등이 향후 수주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목동 재건축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강남권 못지않은 입지 경쟁력에 있다. 우수한 학군과 교통, 대규모 사업성이 결합된 서울 핵심 재건축 사업지라는 점에서 향후 브랜드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실제로 최근 압구정·여의도·성수 등 핵심 정비사업장에서 대형사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목동 역시 차기 핵심 수주전 무대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학군과 교통, 사업성을 모두 갖춘 서울 핵심 재건축 사업지"라며 "대형 건설사 입장에서는 브랜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무대인 만큼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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