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서 재수생 10만 명 육박 ‘역대 최고’…본수능서 N수생 20만 명 시대 여나
대입 개편 전 마지막 수능·지역의사제 영향 탓
사탐 지원 66.9% 기록…“수능 난도·점수 예측 더 어려워져”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응시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올해 입시 경쟁 구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반수생 유입이 본격화되는 본수능에서는 N수생 규모가 20만 명을 기록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6월4일 실시되는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총 48만8천343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5천229명 감소했다.
재학생은 39만1천412명으로 전년 대비 2만2천273명 줄어든 반면,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을 포함한 '졸업생 등' 지원자는 9만6천93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7천44명 증가한 수치다. 전체 응시자 중 졸업생 비율도 19.8%로 높아졌다.
종로학원은 6월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지원자가 9만 명을 넘고, 비율이 19%대를 기록한 것은 평가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본수능 추이를 감안하면 실제 수능장에서는 N수생 규모가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본수능 졸업생 응시자는 18만2천277명으로, 6월 모평 졸업생 규모(8만9천887명)의 두 배를 넘었다. 여기에 9월 이후 반수생까지 대거 합류할 경우 올해 본수능에서는 졸업생 및 반수생 규모가 사실상 20만 명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입시학원가에서는 지역의사 선발 전형 시행과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이전 마지막 선택형 수능이라는 점이 상위권 N수생 유입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수생 상당수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는 응시하지 않고 본수능에만 참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체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탐구영역에서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더욱 강해졌다. 직업탐구를 제외한 탐구영역 지원자 가운데 사회탐구 선택자는 41만7천935명으로 전체의 66.9%를 기록했다. 지난해 59.7%보다 7.2%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반면, 과학탐구 지원자는 20만6천788명으로 33.1%에 그쳤다. 자연계 수험생들까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이동하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해진 것이다.
입시학원가에서는 졸업생 증가와 사탐런 심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올해 수능은 어느 때보다 예측이 어려운 시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탐구영역 표준점수와 등급 추정은 물론, 수능 난도 조절 자체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졸업생 증가, 사탐런 심화, 반수생 유입 가능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특히 본수능에서는 N수생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상위권 경쟁 강도가 예상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6월 모의평가는 다음 달 4일 전국 2천124개 고등학교와 564개 지정학원에서 실시된다. 성적은 오는 7월1일 통지된다.
김명규 기자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