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인데 거의 군사작전 수준… 드론 격추조 운용하는 잉글랜드, 상대 스파이 행위 철통 차단 시도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2025-2026 프리미어리그 승격 티켓이 걸린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 불거진 '스파이 스캔들' 여파 때문일까.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상대팀의 염탐을 막기 위해 드론 격추 시스템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잉글랜드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상대팀의 드론을 활용한 정탐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헌터 캐처 드론'과 전파 교란 총까지 배치하는 강력한 보안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스워프 사커 빌리지를 베이스캠프로 사용할 예정이다. 잉글랜드는 캔자스시티 경찰과 협력해 훈련장 주변 보안 강화에 나선 상태다. 특히 상대팀이나 외부 관계자들이 드론을 활용해 훈련 내용을 염탐할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잉글랜드는 물리적인 대응 체계까지 준비했다. 캔자스시티 경찰 협조 아래 훈련장 인근 상공은 비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될 예정이다. 여기에 드론 건을 활용해 미확인 드론의 전파 신호를 교란하고, 필요할 경우 '헌터 캐처 드론'까지 투입할 계획이다.
헌터 캐처 드론은 상공을 비행하는 드론에 접근한 뒤 그물망을 발사해 직접 포획하는 형태의 장비다. 사실상 공중 요격 시스템에 가까운 수준이다.
투헬 감독 역시 이미 훈련 보안 중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투헬 감독은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비공개 훈련 운영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투헬 감독은 "우리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일종의 보호 장치를 만들 것"이라며 "경기 전날 세트피스와 전술 훈련, 페널티킥 준비 과정이 상대에게 노출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잉글랜드가 베이스캠프로 사용하는 캔자스시티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참가국들 사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캠프 지역 가운데 하나다. 잉글랜드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알제리까지 총 네 개 국가대표팀이 이 지역에 캠프를 차린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독립 훈련 시설을 확보해 상대적으로 보안 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반면 잉글랜드는 네덜란드, 알제리와 함께 스워프 사커 빌리지 시설 일부를 공유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가 유독 보안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일레븐
ⓒ(주)베스트일레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