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고용 후폭풍 커진 포스코...임단협 '복합전선'
7000명 직고용 추진 이후 정규직·하청노조 동시 반발
![[출처=포스코]](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7/552778-MxRVZOo/20260527153006322dxyo.jpg)
포스코 노사 갈등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앞두고 복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협력사 직원 7000명 직고용 문제를 둘러싸고 정규직 노조와 하청 노조가 동시에 반발하면서 현장 갈등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대규모 직고용 실험이 향후 철강업계 노사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노동조합은 이날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 및 2026 단체교섭 출범식'을 연다.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을 쟁의대책위원회 체제 아래 진행하기로 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공식화했다.
노조 측은 "사측의 교섭 부정과 현장 혼란에 대응하기 위한 공식적인 투쟁 체제 전환"이라며 "임금·복지·근로조건 개선과 현장 자부심 회복을 위한 요구를 본격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7000명 직고용에 커진 현장 반발
올해 포스코 임단협의 핵심 쟁점으로는 협력사 직원 직고용 문제가 꼽힌다. 포스코는 지난 4월 포항·광양제철소 협력사 현장 직원 약 7000명을 순차적으로 직접 고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지난 2011년부터 이어진 사내하청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대법원이 불법파견 판단을 내린 데 따른 후속 조치 성격이 크다. 위험의 외주화를 줄이고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도 담겼다.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 상생협의회를 통해 구체적인 채용 방식과 처우 체계도 공개했다. 현장 조업 전문성을 반영한 별도 '조업시너지(S) 직군'을 신설하고 S1부터 S7까지 7단계 승진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협력사 근무 경력을 직급 산정에 반영하고 기존 현장 직원 대비 평균 70% 이상 수준의 임금 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업적금과 경영성과급도 기존 직원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지급하고 자녀 장학금·직장 어린이집·의료보험 등 복리후생 역시 동일하게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이 직접고용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포스코노동조합 협력사 직고용 관련 성명 발표 라이브 방송 캡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7/552778-MxRVZOo/20260527153007628qfmb.png)
◆정규직도 하청도 불만...포스코 덮친 '노노갈등'
직고용 추진 이후 노노(勞勞) 갈등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협력사 직원들은 직고용 자체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기존 생산직(E직군)과 분리된 별도 S직군 편입 방식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임금 체계와 승진 구조가 기존 정규직과 다르게 운영되는 만큼 사실상 또 다른 이중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존 정규직 노조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포스코노조는 직고용 자체보다 회사의 추진 방식과 비용 부담 구조를 문제 삼고 있다. 노조는 직고용 확대 과정에서 기존 조합원 복지 재원과 인건비 구조에 부담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기존 생산직과 협력사 업무를 동일선상에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노조는 경영진 사과와 보상 방안 논의를 요구하며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노사는 오는 28일 3차 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 사례가 향후 제조업 현장의 직고용 확대 흐름과 원·하청 노사관계 변화의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직고용 대상 협력사 직원들에 대한 채용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이라며 "직영노조에서 우려하는 복지 재원 문제 역시 기존 직원들의 몫을 나누는 구조가 아니라 협력사 도급비 체계가 본사 인건비 구조로 전환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상생근로복지기금이나 학자금 지원 등이 이미 제공돼 왔던 만큼 소속 전환 이후 복지 체계가 급격히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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