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新 영웅’ 라일 포스터, “한국전까지 조별리그 싹쓸이하고 우승 도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특급 킬러’ 라일 포스터(26·번리)는 2026북중미월드컵 정상의 꿈을 숨기지 않았다. 불가능해 보여도 축구에선 모든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약체가 강호를 잡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포스터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에서 “우선 조별리그 전승을 목표하고 있다. 한경기씩, 우리가 치를 모든 경기를 다 이기겠다. 우승하는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아공은 개최국으로 출전한 2010년 대회 이후 16년 만에 지구촌 최대 축구 이벤트로 컴백했다. 조국에서 펼쳐진 대회를 10세 소년의 눈으로 지켜봤던 포스터는 이제 남아공 최고의 스타로 월드컵에 도전한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6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바노르테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갖는다. 공교롭게도 남아공은 자국 대회서도 멕시코와 개막전을 치렀다. 포스터는 “우리가 밟을 긴 여정의 첫 걸음이지만 이런 대본을 쓸 수도 없다. 정말 특별하다”고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포스터는 요하네스버그 외곽의 흑인거주지 소웨토에서 나고 자랐다. 길거리서 축구를 하며 사회성을 길렀고 삶을 배웠다. 그는 “할머니 댁에서 남아공 대회 개막전을 TV로 시청했다. 순수한 환희와 기쁨이 느껴졌다. 온국민의 외침이 들렸다. 그만큼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외신은 남아공을 A조 최약체로 분류한다. 그러나 포스터의 생각은 다르다. “2차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통해 월드컵 자격을 입증했다. 이젠 아프리카에서 상대가 경계할 팀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잘해왔고, 선수층도 탄탄하다”고 자신했다.
조국에 대한 사랑도 크지만 자신에 헌신한 부모님을 위해 더 좋은 성적을 원한다. 포스터는 “어릴 적 넉넉치 않은 형편에 내게 필요한 훈련 장비와 용품,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님이 많은 희생을 하셨다”며 “그렇게 자란 내가 누구인지를 세상에 보여주려 한다. 감사하며 뛰겠다”고 주먹을 쥐어보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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