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선거 앞두고 연일 이어지는 이재명 대통령 지방 행보…야권, 선거 개입 연일 비판

6·3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행보가 가속화되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여야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경남(PK)지역을 26~27일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해 대규모 지역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자, 국민의힘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바다의 날 행사로, '해수부 부산시대'를 공식적으로 기념하는 자리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부산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해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입법이 완료된 해사법원의 조속한 설립과 동남권 투자공사 신설 등을 포함한 해양클러스터 신속 완성 등 굵직한 지역 맞춤형 정책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지난 26일 오후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해군 기지에서 핵심 잠수함 전력인 '신채호함'에 탑승해 군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승조원들을 격려하는 안보 행보를 가졌다. 저녁에는 부산 자갈치시장을 깜짝 방문해 상인 및 시민들과 소통하며 민심을 청취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달 들어 전국 각지를 돌며 현장 중심의 지방 일정을 소화해 왔다. 지난 13일 울산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와 18일 광주 남광주시장 방문에 이어, 최근에는 충청지역을 찾아 중부권 메가시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경북 안동 구시장을 방문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등 영호남과 충청을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지역 방문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시선은 싸늘하다. 국민의힘은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대통령이 격전지를 찾아 대규모 지역 선심성 정책과 예산 지원을 약속하는 것은 사실상 여당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관권선거'이자 '선거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3 선거를 일주일 앞둔 민감한 시기에 대통령이 연일 지방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선거 중립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특히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충청, 경북, 부산을 잇달아 찾아 지역 발전안을 발표한 것은 표심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은 매년 이뤄지는 대통령의 정당한 국정 수행이자, 해수부 부산 이전을 기념하기 위한 정상적인 행보"라며 야당의 주장을 '과도한 정치 공세'로 일축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대통령의 민생 행보를 둘러싼 여야 간의 '선거 개입' 공방은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이영란 기자 yrlee3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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