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직접 밝혔다 "마지막 월드컵 될 수도, 멋진 여정 만드는 게 가장 큰 꿈"

김명석 기자 2026. 5. 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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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명석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FC)이 "이번 대회가 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대표팀에서의 여정을 정말 멋지게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FIFA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그게 제가 팬들한테 너무 해드리고 싶은 말이고, 또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라며 "팬분들이 항상 해주신 것처럼 옆에서 뒤에서 저희를 응원해 주신다면, 제가 앞에서 선수들을 잘 끌고 가고 팬들이 뒤에서 밀어주신다면, 무서울 것 없이 월드컵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16강은 팀만으로 하는 건 아니다. 정말 모든 게 다 하나로 뭉쳐야 한다. 저희 서포터스도, 어쩌면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분들의 한마디가 선수들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된다"며 "그런 엄청 큰 업적을 이루려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정말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를 해야 된다. 정신적, 전술적 부분이 완벽하게 준비돼야 하지만, 그 외적으로는 정말 다 같이 한 마음, 한뜻으로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저는 (16강 이상의 성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성의 골을 축하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축구 선수를 넘어 국가적 상징이라는 무게'에 대한 FIFA 질문에, 손흥민은 "저는 그게 무게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그만큼 제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항상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한다"면서 "부족한 게 나올 때도 있겠지만 정말 많은 국민들을 만족시킬 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당연히 책임감은 따르지만 무게감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저를 (국가적 상징이라고) 그렇게 불러주시는 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기대치에 맞는 행동과 플레이를 보여드리려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어린 시절부터 바라던 '꿈의 무대'를 무려 네 차례나 누비는 소감도 밝혔다. 월드컵 4회 출전은 홍명보·황선홍·이운재에 이어 한국 선수 최다 출전 타이기록이다.

손흥민은 "처음 월드컵을 보기 시작한 건 1998 프랑스 월드컵이었다. 장면들로 기억이 떠오르긴 하지만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난다. 직접적으로 월드컵을 경험한 건 2002 한일 월드컵이었다. '아, 나도 축구선수가 돼서 저런 엄청난 축제에 꼭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축구를 했는데, 벌써 네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게 돼 설렌다. 또 한 번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또 저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영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저를 바꾼 것 같다. 막내로 월드컵에 출전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너무 신난다, 재밌겠다'라는 생각만 했는데 현실과 마주한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그때가 사람으로, 축구선수로 제일 많이 성장한 시기였던 것 같다. 사실 그때부터 '대표팀은 엄청난 큰 책임감이 따르는구나'라는 생각을 더 많이 실감했고, 더 뼈저리게 느꼈다"고 돌아봤다.

특히 당시 월드컵 첫 골을 넣었지만, 2-4로 패배했던 알제리전은 손흥민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는 "(알제리전) 패배가 너무 아파서 '아, 아직 한참 부족하구나. 내가 한참 부족하고, 세상에 축구를 잘하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구나. 세상에 축구를 잘하는 팀은 너무나도 많구나'라는 걸 현실적으로 깨달았던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의 목표로는 "당연히 우리 팀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게 가장 큰 꿈"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은 더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게 돼 16강, 8강 가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면서도 "대한민국이 하나로 뭉치고,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 대한민국을 응원해 주시는 많은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좋은 성과) 하나면 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감독님(홍명보)께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장으로 모든 선수들을 한 팀으로 이끌어 가시면서 멋진 여정을 만드셨다. 저도 이번에 그런 여정을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다. 제가 지금 뛰고 있는 미국에서, 그런 멋진 여정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게 가장 큰 꿈"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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