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달아난 가방 도둑…제주경찰 20분 추적 끝 검거

원소정 기자 2026. 5. 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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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제주시 곽지해수욕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방을 훔쳐 달아다는 호주 국적의 30대 관광객. 사진 제공=제주경찰청

제주의 한 해수욕장에서 관광객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외국인 관광객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힌 가운데, 피해자가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에 대한 감사의 글을 남겼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제주서부경찰서 애월파출소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글이 게시됐다.

사연은 지난 15일 제주시 곽지해수욕장에서 발생한 가방 도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0대 한국인 관광객 A씨는 오후 2시50분께 해수욕장 벤치에 잠시 놓아둔 검은색 백팩을 한 남성이 들고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고 112에 신고했다.

가방 안에는 약 200만원 상당의 명품 지갑 등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애월파출소 소속 고현우 경감과 김상욱 경위는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하며 예상 도주로를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다.
최근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올라온 제주서부경찰서 애월파출소 경찰관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글.

경찰은 약 20분 만에 현장에서 3㎞가량 떨어진 편의점 인근에서 호주 국적의 30대 관광객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이 CCTV 영상을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피의자의 동선을 추적해 범행 장소에서 약 1㎞ 떨어진 폐쇄된 주차장 인근 화분 뒤에 숨겨져 있던 피해품을 찾아 피해자에게 인계했다.

다행히 A씨는 금전적 피해 없이 가방과 소지품을 모두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감사 글에서 "단순히 사건 접수에 그치지 않고 끝까지 직접 뛰어다니며 물건을 찾아준 경찰관들 덕분에 제주 여행 첫날 큰 위로를 받았다"며 "타지에서 받은 친절과 도움을 오래 기억할 것 같다"고 전했다.

고현우 경감은 "애월파출소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인 만큼 주민들과 소통을 바탕으로 예방 중심 치안활동과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