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외국인 유권자 15만 명 돌파…제도 도입 20년 만에 22배 증가

조은솔 기자 2026. 5. 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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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DB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외국인이 역대 최다인 15만 명을 넘어섰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외국인 유권자는 15만 1532명으로, 직전 지방선거(12만 7623명) 대비 2만 3909명(18.7%) 늘었다. 총선거인 대비 외국인 비율도 0.34%로 역대 가장 높다.

외국인은 영주권(F-5 비자) 취득 후 3년이 지난 18세 이상이면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 투표권은 없다.

외국인 유권자가 처음 지방선거에 참여한 2006년에는 6726명에 불과했으나 2018년 처음 10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 제도 도입 20년 만에 당시의 약 22.5배로 늘었다.

외국인 주민이 많은 경기 안산·시흥의 외국인 유권자 비율이 각각 1.8%로 가장 높았고 부천 1.3%, 수원 0.8%, 화성 0.5% 순이었다.

충북 음성군은 외국인 주민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인 16%에 달하지만, 외국인 유권자가 전체 선거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에 그쳤다. 영주권 취득 후 3년이라는 조건을 충족한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정 기초단체·선거구에서 외국인 유권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인이 투표권을 갖지 못하는 나라 국민에게는 선거권을 부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상호주의 요구도 제기된다.

반면 유권자 수가 늘어도 투표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 지방선거 투표율은 2010년 35.2%에서 2014년 17.6%, 2018년 13.5%, 2022년 13.3%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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