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유럽서 AI 광케이블 드라이브… 패키지 수주 기대
통신사업 매출 비중 2%대 불구 성장 가능성 주목

국내 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인공지능(AI) 훈풍을 이어가고 있는 LS전선이 이번엔 유럽 시장에서 고객사 확장에 나섰다. 급증하는 전력망 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용 광통신에서도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의 통신사업은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력망과 함께 광케이블까지 함께 패키지로 공급할 수 있는 종합전선회사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최근 독일 쾰른에서 열린 통신·광통신 전시회 'ANGA COM 2026'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NGA COM은 유럽 최대 광통신·브로드밴드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힌다. 통신망 사업자와 광통신 장비업체, 데이터센터·미디어 기업 등이 참가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과 AI 기반 인프라 솔루션을 공개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노키아, 화웨이, 코닝, 컴스코프, 벨든, 헥사트로닉 등 글로벌 광통신·네트워크 기업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번 전시에서 광가입자망(FTTP) 솔루션과 데이터센터 솔루션, 설치 편의성을 높인 락앤롤 케이블, 다수의 광신호를 분산 연결하는 팬아웃 케이블, AI 데이터센터와 고밀도 서버 환경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어레이 MPO 트렁크 케이블 등을 글로벌 고객사들에 선보였다.

회사측은 "고속·고밀도 네트워크 인프라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이번 전시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와 초고속 통신 인프라 확대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광통신 포트폴리오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LS전선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광통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 제품군 상당수가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활용되는 고속 광연결 솔루션에 해당한다.
MPO 트렁크 케이블과 팬아웃 케이블 등은 대규모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고밀도로 연결하는 데 사용되는 대표적인 데이터센터용 광케이블 제품군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전선의 지난해 통신사업부문 매출은 1634억원으로, 전체 연결 기준 매출(7조5881억원)의 약 2% 수준이다. 영업손실은 192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전력선사업과 비교하면 아직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지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광통신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광통신·네트워킹 시장은 지난해 약 356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4년 775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AI와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서버 간 데이터 전송량이 급증하면서 고속·고용량 광통신 솔루션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기업들이 높은 대역폭과 저지연을 위해 광섬유 네트워크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성장도 광 네트워크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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