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전기 목표가 220만원으로 상향…"AI 부품 초호황 수혜 기대"

KB증권은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부품 산업의 초호황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8% 높은 2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핵심 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가격 인상과 패키징 기판 증설 효과가 맞물리며 단기 실적이 증가하는 가운데, 차세대 유리 기판과 실리콘 캐퍼시터가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이 보여주듯 현재 AI향 부품 산업은 전례 없는 초호황기를 누리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AI 핵심 부품인 MLCC와 패키징 기판 두 분야 모두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글로벌 유일무이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전기 주력 제품인 MLCC는 최근 가격 인상 국면에 진입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MLCC는 과거에도 4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어 향후 강력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며 “최근 1조5000억원 수주를 발표한 실리콘 캐퍼시터(Silicon Capacitor)의 가파른 성장도 기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패키징 기판 사업도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KB증권은 베트남과 국내 생산라인 증설에 따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생산능력 확대 효과와 가격 상승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 예정인 유리 기판도 추가 성장 모멘텀으로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궁극적으로는 기판 내부에 MLCC와 실리콘 캐퍼시터를 내장하는 임베디드 기판(Embedded Substrate)이 삼성전기만의 차별화된 제품으로 자리잡아 AI 핵심 부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KB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3조3300억원, 영업이익을 407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91% 증가한 수준이다.
KB증권은 MLCC 호황기 진입 등을 반영해 삼성전기의 향후 5년 영업이익 연평균 증가율(CAGR) 추정치를 기존 61%에서 68%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MLCC 가격 인상과 고수익 제품 중심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FCBGA는 북미 초대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향 공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되면서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 기자 tjdtn317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