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PD 출신이 만든 '허수아비'의 진심..감독 "책임감 커"[인터뷰③]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전날 막을 내린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박준우 PD, 이지현 작가의 종영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 드라마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 삼았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Y'와 드라마 '모범택시' '닥터탐정' 등의 박준우 PD가 연출을 맡고, '모범택시' 시즌 1을 집필한 이지현 작가가 극본을 맡아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이날 박 PD는 드라마 PD로 전직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2004년도 SBS 입사다. 원래는 드라마 PD를 하고 싶었는데 다 탈락하고 시사, 교양 파트로 면접을 봤더니 붙었다. 기존 일에 흥미를 잃은 몇 번의 일화들이 있었다. 드라마국 전직을 도와준 분들이 있어서 운 좋게 전직하게 된 케이스"라고 답했다.

이어 "(드라마에서) 실화를 다루면 책임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피해자 분들, 유가족 분들도 시청을 하시지 않겠나. 방송 나갈 때마다 연락도 드리곤 한다. 어떻게 하면 그분들의 맥락을 훼손하지 않고 드라마로 보여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연출자로서 느끼는 책임감에 대해 언급했다.
박 PD와 이 작가는 차기작에도 함께한다. 박 PD는 "제가 (이 작가에게) '허수아비'가 잘 되면 연작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거절하더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작가는 "'허수아비' 연작은 아니지만 다음 작품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박 PD는 "좀 편하게 보실 수 있는, 2000년대 초반 배경으로 범죄오락물을 만들 생각이다. 가제는 '파락호'다"고 차기작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여전히 90년대 '허수아비'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90대를 배경으로 범죄 연작을 만들어보고 싶은데 작가님이 거절한다"고 연신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노을 기자 kim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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