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로고 지우고 이벤트 접고…통신업계 덮친 ‘탱크데이’ 후폭풍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2026. 5. 27. 14:5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벅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의 파장이 통신업계까지 집어삼켰다. 통신사들은 스타벅스를 겨냥한 국민적 공분이 확산하자 세이렌 지우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혜택을 안내하는 포스터에서 로고를 삭제하고 진행할 예정이었던 이벤트를 중단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스타벅스 리워드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취소했다. 지난 20일 유스데이를 맞이해 유플러스원 애플리케이션에서 일정한 미션을 수행한 20대 가입자에게 별 5개를 증정하는 내용의 멤버십 혜택이었지만 국민 정서를 최우선 반영한 것이다.

KT는 달달혜택 홍보물에서 스타벅스의 초록빛 세이렌 로고를 제거했다. 빈자리는 마켓컬리 로고로 대체했다. 다만 스타벅스와 관련된 요금제는 유지한다. 요금제 가입자가 상당한 상태에서 계약 상품을 변경하기 쉽지 않아서다. KT는 티빙+스타벅스, 유튜브+스타벅스, 디즈니플러스+스타벅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권과 아메리카노를 결합한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KT의 멤버십 혜택 홍보물에서 스타벅스 로고가 사라졌다. [KT 홈페이지 갈무리]
SK텔레콤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제휴처 가운데 하나가 스타벅스인 멤버십 우주패스를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스타벅스와의 추가 제휴를 자제하고 이용자 선호도와 만족도, 여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멤버십 혜택을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복수의 통신업계 관계자는 “연령대를 막론하고 접근성과 이용률이 높기에 스타벅스와 조합한 멤버십·마케팅 혜택이 많았다”라며 “기존 이용 고객의 권리를 보호할 의무가 있고 복잡한 기업 계약으로 묶여 있는 만큼 장기 제휴를 종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상황을 최대한 살피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텀블러 판촉 행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다수의 관련자를 문책·해임했지만, 후폭풍은 쉽사리 수습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