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오픈AI, 韓에 '최신 AI 방어망' 푼다…세계 3번째 'GTAC' 합류

이수진 기자 2026. 5. 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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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권 CSO "AI 역량 소수 독점 안 돼…사이버 액션 플랜 가동"
폐쇄적 앤트로픽과 대조적 '개방 행보'…KISA 실무 전담해 협력
제이슨 권(Jason Kwon)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하고 있다. [출처=이수진 기자]

오픈AI가 한국 정부 및 기업의 사이버 방어 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을 전격 가동한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픈AI의 정부·기관용 신뢰 기반 접근 프로그램(GTAC)에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세계 3번째로 합류하며 신종 보안 위협에 맞설 최신 고성능 AI 모델 접근권을 확보했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7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신 사이버 AI 역량은 소수에게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한국의 주요 방어 주체들이 이를 활용해 공동의 안보와 공공 안전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핵심 화두로 떠오른 것은 한국 정부의 GTAC 참여 공식화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전날 권 CSO와 만나 AI 보안 위협 대응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해당 프로그램 합류를 확정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과 함께 최초 진입이다.

실무 전담 기관으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나서며,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AI 안전연구소'와 오픈AI 간의 안전성 평가 공동 연구 등 실질적 협력 관계 구축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제이슨 권(Jason Kwon)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하고 있다. [출처=정재겸 기자]

오픈AI가 발표한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은 정부뿐 아니라 국가 핵심 산업을 이끄는 국내 주요 기업으로도 '신뢰 기반 사이버 접근 프로그램(TAC)'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오픈AI의 신규 보안 이니셔티브인 '데이브레이크(Daybreak)'의 일환으로, 취약점 노출 후 사후 대응에 급급하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소프트웨어 설계 초기 단계부터 방어 역량을 내재화하는 체질 개선이 목표다.

권 CSO는 "사이버 보안은 취약점이 발견되거나 공격이 발생한 후에만 시작돼선 안 되며 처음부터 내재화돼야 한다"며 "강력한 AI 기능을 통해 정당한 방어자들이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책임감 있는 사용을 돕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의 이 같은 '포괄적 개방' 기조는 경쟁사인 앤트로픽의 행보와 명확히 대조된다. 현재 앤트로픽이 주도하는 글로벌 AI 보안 연합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52개 글로벌 기업 및 기관으로만 참여를 제한하는 폐쇄적 구조를 띠고 있다. 한국 정부와 민간 기관 역시 고성능 모델의 보안 위협에 대비해 합류를 타진 중이나, 아직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권 CSO는 이를 겨냥한 듯 "오픈AI의 목표는 소수의 조직만 첨단 사이버 역량을 독점하도록 두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회가 의존하는 시스템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방어자(Trusted Defenders)'에게 이 기술을 폭넓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차별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오픈AI는 사이버 보안 영역을 넘어 국내 공공 및 산업 인프라 전반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전날 한국수자원공사와 지능형 물 재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기술보증기금과는 AI 기반 기술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AI 스타트업 혁신을 전방위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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