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 방문 후 관심 집중···안동 하회마을 관광객 증가

한일정상회담 이후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안동시에 따르면, 정상회담 이후 첫 주말 연휴인 지난 23~25일 사흘간 하회마을 방문객은 1만500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현충일 연휴 기간인 6월 6~8일(1만2856명)보다 16.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병산서원을 찾은 관광객도 2773명으로 지난해보다 502명(22%) 늘었다.
안동시는 최근 열린 한일정상회담 이후 하회마을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커지면서 관광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하회선유줄불놀이 야간 관람객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돼 실제 방문객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다카이치 총리도 관람한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 문화를 재현한 전통 불꽃놀이 행사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해부터 관람객 수를 3000명으로 제한하는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하회마을은 낙동강이 마을을 감싸 흐르는 전통마을로 조선시대 양반 문화와 생활상이 비교적 원형대로 보존돼 있다.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안동 대표 관광지다.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으로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하회마을은 과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일가 등이 방문하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도 주목받았다. 한때 연간 관광객 100만명 안팎이 찾았지만 코로나19 이후 방문객이 급감하며 지난해에는 60만명 수준까지 줄었다.
안동시는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하회선유줄불놀이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도 일본 현지 여행사 등과 협력해 하회마을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하회선유줄불놀이 등 지역 전통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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