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노, 9급 신화 앞세워 '개천에서 용 나는 공교육' 복원 선언 [6·3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악성 민원 교사 면책권·학생인권조례 보완… '백투스쿨' 핵심 정책 제시

류 후보는 무너진 공교육 본연의 역할과 교권을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류 후보는 이날 "학교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자는 의미의 '백투스쿨(BTS)'과 지키고, 바꾸고, 고치겠다는 '교육 지바고'를 핵심 기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추락한 교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격적인 법제화를 약속했다. 류 후보는 "학교 수업 중에 일어나는 악성 민원에 대해 교사에게 면책권을 주는 제도를 적극 추진하고, 필요하다면 직접 입법 보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시대가 변한 만큼 학생 인권도 강조돼야 하지만 교권과 충돌해서는 안 된다"며, "상호 공존할 수 있도록 일부 내용을 보완해 새로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교육청의 일방적 지시형 예산 집행 방식을 학교 자율형으로 전면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보수 진영의 최대 쟁점인 단일화 무산 책임론에 대해서는 최근 진행된 특정 회동의 미비함을 지적하며 조건부 응전 기조를 피력했다. 류 후보는 타 후보들과의 회동 불참 배경을 묻는 질문에 "상대방에 대한 확답이나 능력 검증도 없이 신라호텔로 오라고 하더니 정작 현장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며, "동네 장난하듯이 추진되는 단일화 과정을 보며 실망을 넘어 좌절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 언론 사설에서 지적한 '상습 출마자나 전과자 출마자, 정치 권력에 기웃거리는 유랑객'이라는 표현이 내가 외치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인용했다. 그러면서도 류 후보는 "40년 공직생활 동안 주의·경고 한 번 안 받은 깨끗한 후보로서 주저함이 있지만, 신뢰성 있는 조직이 준비한 공적 단일화에는 언제든 응할 의지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류 후보는 보수 진영 일부에서 제기한 '동성애 반대 현수막' 노선에 대해 "특정 표를 의식해 결집을 노린 포퓰리즘적 정책이며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교육의 미래를 짊어질 사람이 서울 한복판에 그런 혐오 현수막을 뿌리는 것은 고장 난 행태"라며 보수 진영 내 혐오 마케팅과 철저히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류 후보는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을 지내며 온라인 대학의 온·오프라인 결합 교육(블렌디드 러닝)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 본 검증된 행정가"임을 강조하며, "이념과 정치 싸움으로 중하위에 머물고 있는 서울 교육 지표를 정상화하기 위해 살아온 이력을 보고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서울 시민에게 당부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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