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수 트레이드 최선 다했다는 한화, 왜 김호령엔 관심 없었을까

정철우 2026. 5. 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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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트레이드 적극 모색했던 한화, 정작 월척 김호령엔 관심 없었다. 왜?
출처:KIA 타이거즈 / KIA 김호령

(MHN 정철우 기자) "중견수 트레이드 위해 최선 다 했었다."

한화 이글스는 중견수에 약점이 있는 팀이다. 이용규가 팀을 떠난 이후 외국인 선수가 아닌 선수가 중견수 주전을 차지한 경우가 없었다. 외국인 선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가 어렵다. 때문에 늘, 매년 한화는 중견수를 고민해야 했다.

올 시즌에도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시즌 개막 때까지만 해도 신인 오재원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 오재원은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서 두각을 나타내며 단박에 한화 주전 중견수 감이라는 평가를 얻어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 한 신인이 수비 센터라인의 중심인 중견수를 맡아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장점으로 꼽혔던 수비마저 미숙함을 드러냈다.

오재원의 시즌 성적은 40경기 출장, 타율 0.172가 전부다. 대수비나 대주자로 나서고는 있지만 타석에서의 임팩트는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한화는 기존 전력에서 대안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결과는 그리 좋지 못하다.

한 때 손혁 한화 단장은 중견수를 찾아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봤다고 털어 놓은 바 있다. 주축 선수를 최대한 아끼면서도 중견수를 맡아줄 수 있는 선수를 구하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누볐다고 고백했었다.

당시 손 단장이 원했던 선수 중 누가 있었는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었다.

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밝혀졌다. 손 단장의 쇼핑 리스트에서 KIA 주전 중견수인 김호령이 빠져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KIA와 한화 사정에 모두 정통한 한 야구 관계자는 "최근에 알아보니 한화가 김호령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김호령을 한화가 노렸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되려 다른 선수엔 관심을 보였지만 김호령을 원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아예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호령은 2015년 KIA 2차 10라운드 102순위로 입단한 선수다. 입단 당시에도 수비에서는 최고점을 받았지만 떨어지는 공격 능력 탓에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던 선수다. 데뷔 후 2년 동안 100경기 이상을 출전 했지만 이후엔 100경기 시즌이 없었다.

2022년 54경기서 타율 0.273을 기록한 것이 최고 타격 성적이었다.

그러다 지난 해 비로서 타자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범호 KIA 감독의 조언으로 타격폼을 일부 수정한 뒤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김호령은 지난 해 105경기서 타율 0.283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에도 타격에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소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48경기서 0.291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수비에선 두 말하면 입 아픈 수준의 선수다. 그 수비 능력에 지금같은 타격 성적이면 더 바라는 것이 무리일 정도다.

그러나 한화의 레이더망에 김호령은 없었다. 지금의 타격 능력이라면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선택이다.

야구 관계자는 "김호령의 타격 능력을 한화가 믿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4년에는 타율이 0.136까지 떨어졌다. 지난 해 활약이 반짝에 그칠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 했다.

현재까지 성적을 보면 김호령의 타격은 이제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른 것으로 풀이 된다. 0.270 이상의 타율이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비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한화가 그 매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FA를 앞둔 김호령의 가치는 KIA에선 조금 떨어질 수도 있었다. 한화가 강하게 원했다면 카드가 맞춰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김호령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던 한화. 타석에서 김호령의 안타가 쌓일 때 마다 속이 조금은 아플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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