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다] 하스스톤 35.4.2 패치 "2티어가 버프되면 0티어가 된다"

최은상 기자 2026. 5. 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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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벗 사냥꾼, 2티어임을 인지하고 있지만 아무튼 버프하겠다"

블리자드 '하스스톤' 개발진은 최근 단행된 35.4.2 밸런스 패치에서 개발진은 "크게 두드러지는 카드 없이 메타가 다양해 보인다"라며 밸런스를 가볍게 조정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직업 세트의 영향력이 약하다는 피드백을 수용해 일부를 상향하고, 메타를 앞서가던 악마사냥꾼, 드루이드, 전사를 한 장씩 견제하겠다는 정돈된 기조를 내세운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패치에서 단연 돋보이는 직업은 단연 사냥꾼이었다. 

개발진은 "벗냥의 위력이 이미 꽤 강하지만 2코스트 라인이 부실하다"라며 알면서도 힘을 실어주었고, 그 결과 벗냥은 단번에 1티어로 날아올랐다. 엘레크의 버프로 덱의 안정성은 물론,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템포가 비약적으로 상승한 덕분이다. 

반면, "마법사 세트에서는 초기에 많은 실험이 이루어졌지만, 지맥 카드들이 조금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그래서 카드 3장을 상향 조정하여 경쟁력을 높이고 탐구를 독려하려 한다"는 개발진의 의도와 달리 지맥 법사는 그다지 유의미한 변화를 겪진 못했다. 

하스스톤 35.4.2 패치 기조 (사진=하스스톤 공홈)

 

■ 사냥꾼 '이주하는 엘레크' 버프, 메타 흔들다

벗냥의 지표가 패치 후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사진=hsguru)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야생의 벗 사냥꾼'이다. 개발진은 사냥꾼이 패치 전에도 내부 통계상 2티어 수준의 준수한 위력을 갖추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메타의 확실한 환기와 밸런스 환기를 위해 과감한 상향을 단행했고, 그 결과가 지표에서도 드러났다. 

버프의 핵심은 마나 비용이 3코에서 2코로 감소한 '이주하는 엘레크'다. 엘레크는 "미래의 내 동료 야수들을 비용이 (1) 더 높은 무작위 야수로 교체한다"는 효과로 빠르게 나갈수록 초반 허리가 보강되며 더 빠른 템포를 잡을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벗냥은 덱의 안정성은 물론,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템포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이주하는 엘레크의 코스트 감소는 단순히 카드 한 장의 버프를 넘어, 사냥꾼이 구사할 수 있는 전반적인 마나 커브 자체를 매끄럽게 바꾸어 놓았다. 그 결과 패치 직후 사냥꾼은 최상위권의 판도를 완벽하게 뒤흔들며 완벽한 1티어 덱으로 자리매김했다.

지표의 변화는 즉각적이었다. 전설 1000등 이내 구간에서 사냥꾼은 승률과 점유율이 동시에 수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점유율 21.3%, 승률 52.5%로, 체급 자체가 메타를 지배할 수준으로 올라섰음을 알 수 있다. 

 

예고도적, 여전히 좋지만 벗냥에 약해

예고도적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벗냥에 취약한 모습이다 (사진=hsguru)

예고도적은 여전히 좋은 덱이지만 패치 후 벗냥의 점유율이 크게 오르며 지난 패치 대비 승률이 소폭 낮아졌다. 본래 51% 전후를 오가던 승률은 35.4.2 패치 이후 49.5%로 살짝 내려 앉았다. 사냥꾼을 상대로 45.5%라는 낮은 승률이 원인이다. 

벗냥은 도적의 윈플랜을 정면으로 카운터 치는 면모를 보여준다. 도적이 유연한 연계 플레이로 변수를 창출하려 해도, 버프된 사냥꾼이 초반부터 밀어붙이는 폭발적인 필드 압박과 템포를 견뎌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도적은 밸런스 조정에서 핵심 카드가 단 한 장도 하향되지 않는 최고의 호재를 맞이했기 때문에 여전히 고점은 높다. 메타픽인 드루이드와 상대적 우위에 있는 장점도 보유했다. 실제로 전설 최상위권 기준 15.4%라는 점유율이 도적의 높은 인기를 잘 보여준다. 

플레이어의 실력. 혹은 생성 운에 따라 무궁무진한 변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도적 고유의 매력은 여전하다. 높은 고점, 확실한 메타 카운터로 패치 후 진행된 중국 하스스톤 대회에서 상위 16명 중 10명이 예고도적을 사용할 정도였다. 

 

■ '지맥 법사' 실패한 버프, 성기사는 유기

성기사는 상위권 통계에 잡히지도 않는다 (사진=블리자드 제공)

사냥꾼과 함께 직업 세트 구제를 위해 상향 조정을 받았던 마법사는 예상대로 큰 변화가 없다. 본래 총 3장의 카드가 동시에 버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마법사지만, 상위권 메타에서 전히 지맥 법사의 존재감은 애매하다. 

3장의 카드가 버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버프 체감량이 너무나 미미한 탓이다.  메타에 균열을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수치상으로만 화려할 뿐 실속이 없는 상향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메타를 뒤흔들 카드로 사냥꾼을 점찍은 반면, 마법사는 형식적인 수치 조정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아예 패치 대상에서 제외되며 유기당한 성기사 역시 지표상 최하위 바닥에 머무르며 숨을 쉬지 못하고 있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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