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키운 리벨리온, 한국형 AI 금융 인프라 구축한다
![양종희(왼쪽) KB금융그룹 회장과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27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된 리벨리온과 KB금융그룹의 '차세대 AI·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7/dt/20260527135451066jvax.png)
KB금융그룹이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함께 한국형 AI 금융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리벨리온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추론 인프라를 KB금융의 AI 서비스에 적용하고 KB금융은 리벨리온의 사업 운영과 자금조달을 지원한다. 창업 초기부터 KB금융의 투자와 육성 프로그램을 거쳐 성장한 리벨리온이 이제는 KB금융의 AI 전환을 뒷받침하는 기술 제공자 역할을 맡게된 것이다.
KB금융그룹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리벨리온과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종희 KB금융 그룹 회장과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B금융과 리벨리온의 인연은 2022년 시작됐다. KB금융은 K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리벨리온의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다. 2023년에는 리벨리온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KB스타터스'로 선정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갔다.
리벨리온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KB금융 계열사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KB인베스트먼트가 사업 초기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첫 투자를 단행했고 시리즈 B부터는 KB증권도 합류했다.
이후 시리즈 C와 프리기업공개(IPO)까지 KB증권과 KB인베스트먼트는 매 라운드 투자에 참여하며 리벨리온의 성장 과정에 함께했다. 리벨리온은 이후 국내 AI 반도체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5년 KB금융이 개최한 'HUB Day'에서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신규 유니콘 기업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기업가치 3조4000억원을 인정받아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의 관계는 투자와 육성을 넘어 AI 금융 인프라 협력으로 이어지게 됐다. 리벨리온은 KB금융에 국산 AI 반도체 기반 추론 인프라와 금융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기술·제품을 제공한다.
KB금융은 리벨리온에 사업 운영, 자금 조달과 관리, 임직원 금융 서비스 등 그룹 차원의 금융 인프라를 우선 제공한다. KB금융은 리벨리온의 기술을 그룹의 AI 서비스 운영 기반에 접목해 AI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되고 각국이 자체 AI 인프라 확보에 나서면서 국산 AI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AI 금융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양사는 AI 반도체 기술과 금융 서비스의 접점을 넓히는 한편 국가·사회적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협력 과제도 발굴하기로 했다.
금융사의 자금 지원을 받아 성장한 첨단 기술기업이 다시 금융사의 AI 서비스 고도화에 참여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리벨리온은 창업 초기부터 KB금융과 함께 성장해 온 오랜 파트너로 이번 협약은 양사의 동반 성장을 본격적인 AI 금융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는 의미가 있다"며 "리벨리온과의 협력을 기점으로 다양한 AI·테크 파트너들과 연계해 KB금융의 AI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AI 금융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KB금융은 리벨리온이 기술을 증명하기 전부터 가능성을 믿고 함께해준 파트너"라며 "이번 협약은 금융이 키운 기술이 다시 금융 인프라를 바꾸는 선순환의 시작점이자 국산 AI 반도체가 금융권에 뿌리내리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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