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정국에도 코인 은닉 지시”… 與 인천 의원들, 유정복 사퇴 촉구
“책임회피 급급, 즉각 수사받아야”

더불어민주당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은 27일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를 겨냥해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코인(가상자산) 해외 은닉을 위한 직접 지시한 정황이 있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인천 지역구를 둔 허종식·이훈기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유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 의원은 “유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해외 코인 은닉 의혹 등 관련) 정치공작이라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며 “인천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일동은 300만 인천 시민과 함께 유 후보 부부의 심각한 범죄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 의원은 전날 언론에 보도된 녹취 내용을 거론하며 “내란 시도가 터진 바로 다음 날인 12월 4일, 정국이 혼란에 빠져 있던 날에 현직 인천광역시장 유정복은 은닉해둔 코인 확보에 혈안이 돼 있었다”며 “유 후보가 가상자산 관리인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지금 마이닝(채굴) 한 게 전부 몇 개야?’, ‘7000개도 빼야 되니까 그럼 2만1000개를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윤석열 탄핵안 국회 표결이 있던 12월 14일에는 표결을 불과 30분 앞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아니, 다 뺐냐고?’, ‘그러면 지갑은 누구 이름으로 만들어야 하나?’ 등 코인 수량과 은닉 방법을 가상자산 관리인과 논의했고, 해당 관리인이 해외거래소 우회 방법까지 세세히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명백한 육성 앞에서도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인천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리는 것”이라며 “유 후보는 지금 당장 인천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여러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즉각 받으라”고 촉구했다.
한편, 유 후보는 전날 밤 열린 TV토론회에서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의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자금 이체 내역 등 명백한 증거를 통해 이미 해명했다”며 “흑색선전과 정치공작을 계속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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