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축구’ 다시 깨어난다…안양, 6강 향한 후반기 총력전

임창만 기자 2026. 5. 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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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울전, 시즌 판도 바꿀 ‘터닝 포인트’…“이기면 연승 흐름으로 이어질 경기”
토마스·마테우스 잔류 변수 속 전력 유지 중심 운영, 유 감독은 팀 이탈 가능성 일축
공수 밸런스는 안정됐지만 무승부가 많았던 전반기, 안양은 승점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안양이 ‘2026 하나은행 K리그1’ 전반기를 4승8무3패(승점 20)로 마치며 7위에 올라선 가운데, 월드컵 휴식기를 활용해 팀 재정비에 나선다.

결과만 놓고 보면 중위권을 유지했지만, 무승부가 많아 승점 추가 확보 기회를 놓친 점이 뚜렷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반기 안양은 19득점으로 리그 공동 4위 수준의 공격력을 보였고, 16실점으로 수비 역시 공동 5위권을 기록하며 공수 밸런스 자체는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선제 득점 이후 추가골을 살리지 못하거나, 앞서던 경기를 따라잡혀 무승부로 끝내는 장면이 반복되며 ‘2승 정도는 더 가져갈 수 있었다’는 내부 평가가 나왔다.

전술적으로는 초반 강한 전방 압박, 이른바 ‘물어뜯는 좀비 축구’를 시도했으나 퇴장과 뒷공간 노출 등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중반 이후 안정성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이후에는 크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지만, 여전히 경기 집중력과 마무리 완성도는 보완 과제로 남아 있다.

후반기 준비는 약 일주일간 안양에서 재정비 훈련을 진행한 뒤, 6월9일부터 약 10일간 충북 보은 전지훈련으로 이어진다. 이후 다시 안양에서 담금질을 하며 7월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FC안양 핵심 외국인 선수인 마테우스(왼쪽)와 토마스의 잔류 여부는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기 목표는 명확하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6강 진입’을 현실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7~8월 11경기 중 최소 5승 이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또 하나의 분수령은 FC서울과 맞대결이다. 8월22일 예정된 서울전은 단순 한 경기가 아닌 시즌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터닝 포인트’로 보고 있으며, 홈 승리를 통해 팀 분위기 상승과 연승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유 감독은 “서울전은 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기면 분위기 자체가 확 살아나고 연승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시즌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경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홈에서 치러질 8월 FC서울과 리그 맞대결을 후반기 흐름을 바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력 운용은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 이뤄진다. 유 감독은 핵심 외국인 선수 토마스와 마테우스가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잔류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지만, 바이아웃 변수에 따라 이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양은 별도의 대형 영입보다는 기존 전력을 유지하는 방향을 우선하며, 필요 시를 대비한 후보 리스트만 구축해 둔 상태다.

유 감독의 거취 역시 큰 관심사지만 올 시즌 중 이탈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유 감독은 당장의 재계약 논의보다는 선수단 정비와 잔여 시즌 운영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팀의 방향성은 여전히 명확하다. 내려서지 않는 압박과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는 조직력을 통해 목표인 6강 진입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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