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떳떳하면 검증받아라"…'거짓말 탐지기'까지 등장한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26일 밤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거친 설전을 벌였다. 이번 토론에는 단식 농성 끝에 합류한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도 참여해 3자 구도로 진행됐으며, 토론 막판에는 후보 검증을 요구하며 '거짓말탐지기'까지 등장했다.
26일 밤 11시 부산 수영구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열린 부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에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가 참석했다. 이번 토론은 사전투표(29~30일)를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공식 토론이었다.
공방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박 후보는 전 후보의 해수부 장관 및 국회의원 시절 성과 부풀리기 의혹을 정조준하며 "본인 비리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시장 후보직을 내려놓으라"고 압박했다.
이에 전 후보는 보좌진 기소 건에 대해 "검찰의 일방적 공소장일 뿐"이라고 일축한 뒤, 박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 부산시 정부 광고를 모교인 고려대와 동아대에 집중 집행한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대학신문의 요청에 따른 것일 뿐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후보 배우자가 운영하는 조현화랑의 매출 증대 의혹과 엘시티 전세권 설정 문제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전 후보가 화랑 매출이 4배 증가한 점 등을 지적하자, 박 후보는 "독립 법인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일 뿐"이라며 "비리가 없음에도 의혹을 엮어 물타기 하는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토론 막바지에는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거짓말탐지기를 꺼내 들며 전 후보를 압박해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는 전 후보를 둘러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정말 떳떳하다면 시민 앞에서 검증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 경찰용 거짓말 탐지기"라며 기기를 꺼내 보인 뒤 "부산시민 앞에서 의혹을 털 의향이 있느냐"고 전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전 후보는 "이미 수사를 거쳐 불법 금품 수수가 없었음이 밝혀진 사안"이라며 "토론회 선을 넘은 악의적인 흑색선전"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 후보는 "법적 효력은 없더라도 시민들에게 당당함을 보여줄 기회였을 것"이라고 재차 압박했다.
이후 사회자는 정 후보의 거짓말 탐지기에 대해 "해당 전자기기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사전 협의되지 않은 물품"이라고 별도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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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부산 수영구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열린 부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 (왼쪽부터) 국민의힘 박현준 후보,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참석했다. 2026.05.27./사진=뉴시스 |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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