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 좋아합니다" BTS아미에 '방' 내준 범어사 스님, '라면타임'도 준비

이시은 2026. 5. 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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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FM 94.5)]

■ 방송일시: 2026년 04월 27일 (금)

■ 진행: 박귀빈 아나운서

■ 전화: 석산 스님 / 범어사 기획국장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오는 6월 BTS의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이 특별한 손님 맞이에 분주합니다. 일부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요금 논란이 불거지자 지역 사회가 부산의 진짜 얼굴을 보여주겠다고 나섰는데요. 그 중심에 불교계 천년 고찰 범어사가 있습니다. 범어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서 무료 숙소와 사찰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BTS 부산 공연을 계기로 시작된 특별한 문화 나눔의 이야기, 범어사 기획국장 석산 스님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죠. 스님, 안녕하세요?

◇ 석산스님: 네, 안녕하십니까? 석산입니다.

◆ 박귀빈: 예, 최근에 BTS 부산 공연 앞두고 일부 숙박업소가 바가지 요금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범어사에서 큰 결정을 하셨습니다. 이게 어떤 배경에서 나온 결정인가요?

◇ 석산스님: 네, 범어사는 천년 동안 이 지역을 지켜온 수행도량이자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품은 호국 사찰입니다. 그래서 우리 불교에서는 나라와 백성을 함께 지켜온 호국 불교의 정신이 함께 있는데요. 어려운 시기마다 사찰은 늘 사람들에게 쉼과 희망의 공간이 되어 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범어사는 단순히 잠자리를 제공하는 차원이 아니라, 부산을 찾는 세계인들에게 한국 불교의 따뜻한 마음과 자비의 정신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자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힘든 일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가르치고 계십니다. 그래서 범어사는 이번에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무료 숙박과 사찰 음식을 제공하며, 잠시라도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 박귀빈: 네, 자비의 정신으로, 자비의 마음으로 이런 결정을 했다고 하셨는데 스님도 BTS 좋아하세요?

◇ 석산스님: 아, 좋아합니다.

◆ 박귀빈: 특별히 좋아하는 노래가 있으세요?

◇ 석산스님: 예, <다이너마이트> 좋아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근데 그런 곡들을 이렇게 저희는 일하다가, 뭐 사무실이나 아니면 혼자 일하다가 이렇게 들으면서 하잖아요, 음악을. 근데 사찰 내에는 그런 음악을 틀어 놓을 순 없죠?

◇ 석산스님: 아, 네, 켜놓을 수는 없는데, 저희가 특별한 행사 때나 이럴 때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사들이 있어요. 그럴 때는 저희가 틀어 놓고 함께 춤도 추고 그렇게 합니다.

◆ 박귀빈: 그러면 이번에 해외 관광객들이 범어사를 찾으실 거 아니에요? 거기서 시간을 보내실 텐데, 그때 좀 BTS의 음악이 범어사에서 흘러나올 수도 있겠네요.

◇ 석산스님: 네, 저희가 선문화교육관에 홀이 있는데 거기에서 BTS 음악을 틀고 함께 즐기고 합니다. 무대도 좀 해놓고.

◆ 박귀빈: 그러면 우리 스님들도, 스님들이 평소에 이렇게 수행을 하시고 해서 늘 굉장히 조용조용 다니시잖아요. 근데 스님들도 신나시면 막 댄스 하고 그러지 않으세요?

◇ 석산스님: 네, 그렇죠. 아이들하고 청소년들에게 얼마 전에도 같이 함께 수련회를 했는데, 저희가 늘 호흡을 같이 하고 아이들이 오히려 스님들이 움직여주면 더 호응이 빠릅니다.

◆ 박귀빈: 그렇죠, 맞아요. 맞습니다. 아니, 근데 제 생각에는 우리 석산 스님, 지금 범어사 기획국장이신데, 우리 국장님이신데 왠지 댄스 잘하실 것 같은… 이번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해야 한다, 이거 굉장히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적극적으로 그 결정을 추진하신 분이 우리 스님이시라면서요?

◇ 석산스님: 예, 맞습니다. 제가 복지 사업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청소년 사업도 하다 보니까 저희 이런 외국인들에게 이런 문화를 갖다가… 처음에 템플스테이를 또 저희가 계속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걸 개방한다는 자체는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공연이라는 게 공연 시간과 여러 가지 부분, 안전 문제가 있어 가지고 그런 부분, 디테일한 부분에 좀 신경을 써야 되지, 사찰이라는 데가 이게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으니까 별로 결정하는 데는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 박귀빈: 그러면 우리 해외 관광객들이 범어사에 가셔서 템플스테이에 참여를 하시게 되는 거군요.

◇ 석산스님: 네, 그렇죠. 템플스테이 겸 사찰의 템플라이프라고 해서 또 여러 가지 사찰의 문화들을 경험할 겁니다.

◆ 박귀빈: 그래도 결정하는 데는 어렵지 않으셨는데, 또 어떤 스님께서는 좀 이거는 좀 이런 게 문제가 될 수 있다, 뭐 이런 의견은 없으셨어요?

◇ 석산스님: 아, 공연 시간이 저녁이다 보니까 밤늦게 들어오고 또 오전에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개방 시간대부터 여러 가지 안전 문제, 산사다 보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 '그럼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봉사자들 부분, 여러 가지 부분들을 저희가 디테일하게 점검하고 있는 중입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범어사가 어느 정도로 좀 도심에서 떨어져 있습니까?

◇ 석산스님: 그냥 도심에 있는 사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하철에서 내려서 한 10분만 걸어 올라와도 범어사고, 또 버스가 운행하고 있고요. 택시 타면 뭐 금방 올 수 있는 곳이 범어사입니다.

◆ 박귀빈: 그러면 뭐 범어사 가시기에는 어렵지 않으실 것 같고… 그러니까 천년 고찰 범어사입니다. 그러니까 범어사가 이렇게 선도적으로 먼저 동참의 의사를 밝히다 보니까 그 외에 선암사라든가 홍법사라든가 지역 불교계가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들었어요. 맞나요?

◇ 석산스님: 네, 맞습니다. 범어사가 먼저 부산시에 공식적으로 제안을 했거든요. 그렇게 해서 부산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부산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했는데, 부산시에서도 이러한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감사의 뜻을 저희한테 표하면서 단순히 범어사 한 곳의 참여로 끝내지 말고 '공정 숙박 챌린지'라고 해서 그런 형태로 확대하면 좋을 것 같다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현재 각 대학들, 또 이웃 종교에서도 자발적으로 지금 함께 이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를, 또 의지를 밝히고 있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 박귀빈: 그러니까요. 저도 기사를 통해서 그것도 봤거든요. 포스터입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써 있어요. 'BTS 월드 투어 글로벌 관광객을 위한 무료 숙박 이벤트 챌린지, 범어사가 먼저 시작합니다.' 이러면서 쫙 나와 있거든요. 신청 대상, 신청 방법.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들이 신청할 수 있고, 신청 방법은 온라인 접속 후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신청 인원 중에서 추첨 후에 개별 통지를 하는군요.

◇ 석산스님: 맞습니다. 추첨 통해서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이거 굉장히 많이들 신청하실 것 같아요.

◇ 석산스님: 네, 지금 현재 저희가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셔 가지고 굉장히 많이 놀랐는데요. 이번 범어사 무료 템플스테이는 부산시와 함께 '비짓부산' 홈페이지를 통해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25일, 그저께죠. 오전 11시 50분까지 접수를 마감했는데, 최종적으로 범어사만 459팀, 총 918명이 신청하면서 정말 큰 관심과 열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총 918명입니다.

◆ 박귀빈: 범어사만 918명입니다. 이 중에 20명만 뽑으신다면서요?

◇ 석산스님: 그렇죠, 20명인데 11일부터 14일이다 보니까 3박 4일 동안 한 80명 정도… 만약에 인원을 바꾼다면은 그렇게 되겠죠.

◆ 박귀빈: 그렇군요. 범어사가 제일 많이 들어온 것 같아요. 다른 절들도 같이 하시던데.

◇ 석산스님: 네, 제가 다른 절들은 살펴보지 못했는데요. 일단 범어사가 지금 이렇게 많이 온 거 보니까 각 절마다 신청 인원수가 많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그러니깐요. 숙박 유형 20인 규모라고 돼 있습니다. 2인 1실 10개 실, 숙식 전액 무료 제공. 숙식 전액 무료 제공입니다. 원래 템플스테이 할 때 무료 아니잖아요?

◇ 석산스님: 템플스테이는 무료가 아닌데, 이번에 저희가 이걸 먼저 하면서 저희 범어사 내에서는 회의를 거쳐 가지고 무조건 다 이번은 무료로 제공하자, 이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보존을 해 주겠다라고 의사를 밝혀 와 가지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 박귀빈: 네, 그러면 그 프로그램을 좀 말씀해 주세요. 템플스테이 방식으로 거기서 묵게 되시는 건데 모든 게 템플스테이에서 하게 되는 모든 게 지금 무료로 된다는 거잖아요. 어떤 생활을 하시게 됩니까?

◇ 석산스님: 지금 현재 템플스테이뿐만이 아니고 저희가 밤에 공연 끝나고 오면 라면을 먹는 라면 타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저희가 숙소에서 '미드나잇 라면 타임'이라고 해서… 이 라면을 먹으면서 한국에 또 외국인들은 정이 많이 붙지 않습니까? 그런 것도 있고, 저희가 또 홀에서 진행하는 것 중에 '힐링 사운드'라고 해서 홀에도 BTS 노래뿐만이 아니고 잔잔한 명상 음악을 틀면서 서로 명상하는 시간도 가지고요. 그리고 또 새벽 예불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들은 또 새벽 예불에 대한 엄숙함이나 거룩함을 또 보게 되고, 또 사찰 주위의 숲길을 통해 갖고 숲길 체험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 박귀빈: 평소에 스님분들 라면 드실 수 있나요?

◇ 석산스님: 라면을 갖다가 저희가 채식 라면을 준비해 놨거든요.

◆ 박귀빈: 채식 라면, 그러니까 지금 사찰에서 우리 관광객분들이 드시게 될 음식도 다 사찰 음식 형태로 드시게 되는 거네요, 당연히. 네.

◇ 석산스님: 제철로 만들어진 사찰 음식들입니다.

◆ 박귀빈: 채식 라면 맛있겠습니다, 스님.

◇ 석산스님: 네, 사찰 디저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사찰 디저트는 뭔가요, 그러면?

◇ 석산스님: 이게 저희가 사찰에서만 나오는 음료수, 유자 같은 것들도 직접 지금 몇 달 전부터 준비해 놔 가지고 청을 만들어 놓은 게 있거든요. 그리고 그런 것들부터 시작해서 저희가 제공할 수 있는 것들, 약과도 사찰에서 음식 팀들이 만든 약과들, 이런 모든 것들이 좀 있습니다.

◆ 박귀빈: 너무 맛있겠습니다.

◇ 석산스님: 그런데 범어사에서만 나오는 '범어칩'이라고 있거든요.

◆ 박귀빈: 범어칩이요?

◇ 석산스님: 예, 칩 과자인데 그런 것들도 준비해 놨습니다.

◆ 박귀빈: 아니, 이거 준비하시느라 진짜 많이 바쁘시겠는데요, 지금.

◇ 석산스님: 예, 저희가 지금 바쁘게 전부 다 움직이고 있습니다.

◆ 박귀빈: 지금 일정이 6월 11일부터 시작이 되는 건가요?

◇ 석산스님: 네, 그렇습니다.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입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BTS 공연은 12일과 13일인데, 지금 범어사에서 준비하신 이 프로그램은 11일부터 14일까지네요.

◇ 석산스님: 네, 맞습니다.

◆ 박귀빈: 그렇죠, 템플스테이는 원래 있는 프로그램이고 원래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좀 많이 체험을 하시는 프로그램이죠?

◇ 석산스님: 그렇죠. 부산은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저희한테 범어사 템플스테이가 굉장히 많이 호응을 받고 있거든요.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 박귀빈: 외국인 관광객분들의 후기가 어땠습니까, 그동안?

◇ 석산스님: 네, 후기는 전부 다 처음에는 좀 다들 낯설어합니다. 뭐 신발 벗고 법당에 들어간다든지, 새벽 예불 절하는 거, 그리고 밥 먹는 거, 이런 것들이 전부 다 생소해서 그런데 이내 곧 잘 따라 하더라고요. 그리고 오히려 이런 생소한 문화가 자기들한테는 좋았다고 말씀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또 저희가 금정산 국립공원이 되면서부터 여기에서 새소리하고 바람 소리 듣는 거, 이런 것들도 "아, 부산이라는 대도시 바로 옆에 이런 조용하고 깊은 산사가 있다는 게 자기들은 너무나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이야기합니다.

◆ 박귀빈: 그러니까요. 그러실 것 같아요. 한번 템플스테이를 한국에 방문을 해서 하셨던 분들은 그다음 해에도 또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아요.

◇ 석산스님: 예. 여기 굉장히 많이 오고요. 지금은 예전에는 이게 단체로 많이 왔는데, 지금 개인으로 오는 경우가 참 많아졌습니다. 배낭여행 형식으로 와서 미리 신청을 하고 오는 경우들이 꽤 많습니다.

◆ 박귀빈: 예, '공연 기간 숙박요금 안정, 바가지 요금 근절, 부산시와 범어사가 함께합니다'라고 하면서 이거 지금 제가 이걸 보고 있습니다. 이거 신청하시라는 표를 저는 지금 인터넷 화면으로 보고 있는데… 이거 한 번 더 무료 템플스테이 신청, 지금 신청이 다 끝났다고 그랬죠?

◇ 석산스님: 예, 신청이 끝났습니다. 그저께 이미 끝나가지고…

◆ 박귀빈: 이미 끝났고 918명이 돼 있습니다. 지금은 신청하실 수가 없네요. 전 다시한번 신청하실 분들 얼른 알려드리려고 그 생각하고 있었네요. 최근에 범어사에 또 다른 축하할 만한 일도 있어서 그것도 여쭤볼게요.

◇ 석산스님: 아, 네.

◆ 박귀빈: 범어사의… 예, 아니 그러면 우리 스님이 직접 자랑해 주실래요?

◇ 석산스님: 예. 저희 범어사가 이번에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우수웰니스관광지 88선'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래가지고 저희가 이게 브랜드 가치가 있고 핵심 가치가 있는데, 저희가 '비오마인드(BEO 마인드)'라고 해서 저희 범어사의 웰니스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이게 저희가 브랜드를 만드는 것들인데, 범어사가 사찰 고찰로서뿐만 아니고 천년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품어온 공간이기 때문에 이번에 선정 과정에서 직원들하고 진짜 눈물 나도록 많은 애를 썼거든요. 그래서 '비오마인드'라고 하는 이 이름에도 자비 비(悲) 자에 깨달을 오(悟) 자를 써서 부처님의 자비와 깨달음의 마음으로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쉼을 전하는 마음 플랫폼으로 저희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지금 스님께서 말씀해 주신 거는 마음 문화 웰니스 브랜드 '비오마인드' 말씀해 주신 거예요, 그렇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6 우수웰니스관광지 88선에 선정됐습니다. 범어사의 비오마인드, 이 비오가 보니까는 그러니까 영문으로, 영어로 BEO 마인드 이렇게 돼 있어서 저는 이게 뭔가 했어요. 근데 비오가 자비 비에 깨달을 오 자군요.

◇ 석산스님: 아, 네. 그리고 또 영어로도 'Beomeosa Experience of Mindfulness'라고 이렇게 돼있습니다.

◆ 박귀빈: 그러네요, 비오마인드. 이 브랜드가 그러니까 이렇게 선정이 된 건데요. 심사 과정에서 푸드, 사찰 음식 기반의 치유 테마 부문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 석산스님: 네, 맞습니다. 저희가 이번 심사 과정에서 푸드하고 사찰 음식의 치유 콘텐츠거든요, 이것도. 그래서 저희가 음식 안에 담긴 철학과 치유의 가치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고 있고, 이 사찰 음식이라는 게 항상 건강식이라고도 이야기를 하지만 건강식뿐만 아니고 몸과 마음을 함께 쉬게 하는 수행의 음식입니다. 그래서 자연의 재료와, 그리고 자극을 줄이고 먹는 사람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드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저희가 또 호주 방송국하고 할 때도 호주 방송 앵커가 이걸 먹으면서 자기들이 "아, 이런 담백한 맛, 담담한 맛에도 오히려 깊은 맛을 느낄 수가 있다"라는 것을 이야기하더라고요.

◆ 박귀빈: 그러니까 푸드, 사찰 음식 기반의 치유 테마 부문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 받으신 건데, 특히 범어사만의 사찰 음식이 특별한가 봅니다. 보통 어느 절이든 그 사찰 음식이 다 있고, 절에 가면 그 사찰 음식을 먹으면서도 많은 분들이 정말 지금 스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좀 힐링을 받는다, 이런 얘기를 듣긴 했는데 범어사만의 어떤 특별한, 독특한 그 사찰 음식의 비법이 있는 건가요?

◇ 석산스님: 네, 저희가 첫 번째로 비법은 제일 중요한 게 재료고요, 그 재료는 무조건 제철의 재료였습니다. 그리고 또 장아찌나 이런 부분들은 오래된 간장에 담가 놓기도 하고, 그 된장이나 이런 것들도 숙성된 걸로 쓰고요. 그리고 저희가 특별히 저희 범어사만의 음식이 방아장떡, 방아잎을 사용하는 건데 이게 부산·경남의 향토 재료거든요. 그래서 외국인들도 굉장히 독특하고 매력적인 향이라고 할 수가 있고. 그리고 느티떡도 있고, 느티떡은 이게 소박한 부분인데 옛날에 이미 저희 오래전부터 불교 쪽에서, 절에서 만들어 왔던 음식이고요. 그리고 또 된장조치라고 해서 된장을 깊게 끓여서 만든 음식인데, 예전에 덴마크 시장님께서 드셔보시고는 "아, 이건 꼭 수프처럼 계속 먹고 싶다"라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굉장히 인상이 깊었던 음식들이었습니다.

◆ 박귀빈: 아니, 스님께서는 항상 그런 음식을 드시는 거예요?

◇ 석산스님: 저희는 늘 항상 좋게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 박귀빈: 아니, 근데 범어사가 아까 호주에서 앵커분도 범어사 음식을 드셨다고 그랬고, 지금은 덴마크에서 오신 분이 드셨다고 그랬잖아요. 그렇게 해외 교류를 평소에도 많이 하시나 봐요?

◇ 석산스님: 아, 많이 합니다. 저희는 여기가 지금 지난주에도 그랬고 이번 주에도 러시아 방송국 팀들이 와서 다시 사찰 음식 체험과 이런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거거든요. 작년에도 한일불교대회도 했었고, 얼마 안 있으면 7월달에 하는 유네스코 때도 저희 범어사가 만찬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 박귀빈: 일단 기획국장님의 힘이신 것 같아요. 기획을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 석산스님: 아닙니다.

◆ 박귀빈: 네, 음식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범어사만의 사찰 음식, 정말 지금 이 방송 듣는 분들은 아마 범어사 한 번씩 찾아가실 것 같아요. 근데 음식뿐만 아니라 뭐 숲길 명상이라든가 불교 수행 프로그램, 마음 치유 템플스테이, 뭐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금 진행하고 계신데… 사실 요즘 현대인이 잘 못 쉬잖아요. 잘 못 쉽니다. 그래서 현대인에게 어떤 특별한 쉼의 경험이 정말 필요한 거죠. 그 부분 짧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 석산스님: 네, 저희가 범어사만의 또 쉼의 프로그램에서 '비오사운드'라고 해서 지향성 마이크를 쓰고 자연의 소리를 듣는 그런 것도 있고요. 또 '비오라이트'라고 해서 연등을 만들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면서 자신의 소원을 담고 마음에 비춰 밝히는 그런 것도 있습니다. 또 '비오워크'라고 천연 숲길을 걸으면서 진행하는 숲길 체험 명상 프로그램,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 박귀빈: 정말 현대인들 한번 부산 범어사 꼭 한번 가셔서 비오마인드 프로그램 체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방송 듣고 계시는 청취자분이 문자를 주셨네요. 청취자님인데요. '숙식 무료에 야식에 후식까지 함께하는 행복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는 호국 불교 범어사 너무 멋져요.'

◇ 석산스님: 감사합니다.

◆ 박귀빈: 네, 끝으로 이번에 BTS 공연 계기로 정말 부산 찾는 분들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찾아오실 것 같거든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또 바쁜 일상 속에 쉼이 필요한 우리 현대인들에게 우리 스님께서 한 말씀 전해주시죠.

◇ 석산스님: 네, 범어사는 뭐 특별한 사람이 오는 곳이 아니라 잠시라도 마음이 쉬어가고 싶은 사람에게는 누구나 열려 있는 공간입니다. 힘들 때 한번 자연 속을 천천히 걸어보시고 따뜻한 사찰 음식도 함께 드시고,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산사의 바람 소리를 한번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번 인연을 통해서 부산과 범어사의 따뜻함을 기억하시길 바라고, 모두의 작은 마음에 작은 위로와 평안이 함께하길 발원하겠습니다.

◆ 박귀빈: 예, 지금까지 범어사 기획국장 석산 스님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석산스님: 네, 좋은 인연입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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