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NC 최초 역사' 이제 2군 여포 아닌 48억 대체자…5월에 최고 시즌 예약, 고민 해결사 등극

조형래 2026. 5. 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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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석우 기자] NC 다이노스 한석현 106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2번 타순과 중견수가 고민이었는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최대 고민은 2번 타순, 그리고 중견수 포지션이었다. 지난해 후반기,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원준이 2번 타자와 중견수에 가장 적임자였다. 실제로 이호준 감독은 최원준을 중견수 2번 타자 역할을 부여했다. 하지만 최원준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고 4년 48억원에 KT 위즈로 이적했다. NC도 최원준을 붙잡으려고 했지만 시장가를 훨씬 상회하는 KT의 베팅액을 듣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리드오프는 김주원이 붙박이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심 타선인 박민우 박건우로 이어지는 2번 타자 연결고리가 필요했다. 최원준을 대신할 선수로 출루율이 높고 상황 컨택을 할 수 있는 권희동이었는데, 권희동은 개막 초반 내복사근 부상을 당했고 여전히 부진하다. 박민우를 전진배치하는 방법도 썼지만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약해졌다. 박민우는 현재 2번 타자로 17번, 3번 타자로 27번 등 두 타순에서 가장 많이 선발로 나선 선수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LG는 이상영을, NC는 신민혁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4회초 1사 1,3루 NC 한석현이 3점 홈런을 날리고 홈을 밟고 있다. 2026.05.03 / soul1014@osen.co.kr

중견수 자리도 마찬가지. 최원준의 중견수 수비력이 월등하게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역할은 해낼 수 있었다. 타격까지 생각하면 최원준만한 중견수도 없었다. 하지만 팀을 떠났고 최정원 천재환 등으로 공백을 채워보려고 했다. 그러나 내야수 출신 최정원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고 공격까지 영향을 줬다. 주루 능력으로 주전이 되기에는 한계를 절감했다. 천재환은 현재 파울 타구에 왼발 안쪽을 맞고 재활 중이다. 천재환의 경우 수비는 준수하고 주루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역시 타격 생산력이 아쉬웠다. 

그런데 이 모든 고민을 박차고 부숴버린 선수가 바로 한석현이다. 한석현은 2022시즌이 끝나고 역대 최초로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통해 이적한 선수다. 당시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하고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로 KBO 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개 시즌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시행한 제도다. 지금은 사라진 제도지만 한석현은 당시 LG 트윈스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었고 퓨처스 FA를 신청, NC로 이적하는 첫 사례가 됐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9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신민혁이, 방문팀 삼성은 후라도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한석현이 6회말 무사 1,3루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2026.05.09 / foto0307@osen.co.kr

NC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지만 한석현은 1군보다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2군에서는 검증이 더 이상 무의미할 정도로 잘 쳤다. 하지만 1군은 아니었다. 소위 말하는 ‘2군 여포’였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한석현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2번 타자와 중견수 고민을 단숨에 해결했다. 아직 5월이지만 커리어 하이를 예약했다. 최다 출장 경기가 지난해 61경기였는데 벌써 3분의 2를 채웠다. 이미 한 시즌 최다 안타를 넘겼다. 40경기 타율 3할9리(94타수 29안타) 2홈런 16타점 11득점 OPS .753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는 6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인생 경기’를 펼치면서 친정팀 LG에 비수를 꽂았다. 

[OSEN=박준형 기자] NC 한석현 / soul1014@osen.co.kr

그리고 최근에는 5연패에 허덕이던 팀의 상황을 완벽하게 반전시켰다. 24일 수원 KT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 활약으로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4-2로 쫓기전 4회 2사 1루에서 스기모토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호준 감독은 24일 경기를 복기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될 뻔 했는데 2사에서 홈런을 쳐주면서 한숨을 돌렸다. 지금 (한)석현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2번 타자랑 중견수 자리가 조금 고민이었는데 지금 석현이가 잘해주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약한 한석현의 고공비행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NC는 테일러가 선발 출전했다.NC 다이노스 한석현이 5회초 1사 1,3루 우익수 앞 1타점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5.13 / foto0307@osen.co.kr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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