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진의 세상보기]“추경호·김부겸 ‘초접전’…대구 민심 누구 손을 들어 줄 것인가”
![[김병진 대구경북취재본부장]](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7/ned/20260527125154903ukaw.jpg)
6·3 지방선거 사전 선거(오는 29~30)를 코 앞에 두고 대구 정치권이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같으면 보수 정당 후보의 우세가 비교적 일찍 굳어졌겠지만 최근 흐름은 사뭇 다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안팎으로 나타나면서 대구 민심이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정당 대결’과 ‘인물 경쟁력’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는 점이다.
추경호 후보는 보수 진영의 전통적 지지층과 조직력을 기반으로 결집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제부총리 출신이라는 이력과 중앙정부 경험을 내세워 안정적 시정 운영과 정책 추진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 사이에서는 “대구를 다시 보수 중심축으로 지켜야 한다”는 위기감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보수층 투표 참여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도 추 후보 측에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반면 김부겸 후보는 정당보다는 ‘사람’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대구 출신 정치인이라는 지역 정체성과 국무총리 경력을 바탕으로 중도층과 무당층을 파고들고 있다.
실제 지역 내에서는 “정당을 떠나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일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후보 특유의 온건하고 합리적인 이미지 역시 중도층 흡수에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청년층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경제 활력과 도시 경쟁력 회복을 위한 변화론에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되는 모습도 감지된다.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는 역시 투표율이다.
정치권에서는 보수층 투표율이 높아질 경우 추경호 후보에게 유리하고 중도·무당층 참여가 늘어날 경우 김부겸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대구는 전통적으로 조직 투표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최근 들어 젊은 층 중심으로 정치 성향이 다변화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결국 어느 쪽 지지층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부동층의 향배도 결정적 변수다. 현재까지 각종 조사에서 부동층 비율은 적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특히 20~40대 유권자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지지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정당 충성도보다는 경제 상황과 지역 발전 가능성, 후보 개인 역량 등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막판 유세 과정 등에서 후보의 실언이나 정책 경쟁력이 부동층 이동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 경제 상황 역시 민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구는 최근 수년간 청년 유출과 산업 침체, 도시 성장 정체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론과 변화론이 팽팽히 맞서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추경호 후보는 중앙정부와의 협력 및 예산 확보 능력을 내세워 안정적 발전을 강조하는 반면 김부겸 후보는 기존 정치 구도의 변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이번 선거가 대구 민심의 변화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 보수 결집이 다시 힘을 발휘할지 아니면 인물 중심의 변화 요구가 벽을 넘어설지가 최대 관심사다.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후보들의 전략과 막판 민심 흐름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오는 6월 3일 대한민국 정치사를 새로 쓸 대구 시민들의 선택에 온 국민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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