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억은 열어줬다”… 삼성전자 합의안 통과됐지만, DX는 사실상 등 돌렸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6. 5. 2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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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특별성과급 신설… 메모리 최대 6억 가능성
DX 자체투표 반대 99.4%… “같은 삼성 맞나” 반발
노사 합의 뒤 남은 건 사업부별 보상 충돌


삼성전자 노사 임금·성과급 잠정합의안이 결국 조합원 투표를 통과했습니다.
총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노사 충돌은 일단 멈췄습니다.

하지만 투표 종료 직후 삼성전자 내부에서 더 강하게 번진 건 안도의 분위기만은 아니었습니다.

“누구는 최대 6억까지 가능하다는데, 왜 우리는 빠졌느냐”는 반응이었습니다.

합의안 핵심은 DS(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입니다.

메모리 사업부 일부 직원들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까지 합치면 최대 6억 원 수준 보상 가능성까지 거론됐습니다.

반면 스마트폰·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특별성과급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같은 삼성전자 직원인데도,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전혀 달랐습니다.

27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에 따르면 2026년 임금·성과급 잠정합의안은 전체 찬성률 73.7%로 최종 가결됐습니다. 전체 투표율은 95.5%였습니다.

겉으로는 안정적으로 통과된 합의안처럼 보이지만, 내부 결과를 보면 분위기는 전혀 달랐습니다.

■ DS는 찬성표 쏟아졌는데… DX “받아들일 수 없다”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에서는 찬성률이 80.6%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전삼노에서는 찬성률이 21.1%에 그쳤습니다. 반대표가 찬성표보다 세 배 이상 많았습니다.

DX 부문 직원들 반발은 더 직접적이었습니다.

DX 직원 중심인 동행노조는 협상 과정에서 공동교섭단에서 빠졌고, 이후 법원에 투표 절차 중지 가처분까지 신청했습니다.

자체적으로 진행한 찬반투표에서는 반대가 99.4%까지 나왔습니다. 사실상 집단 거부 수준이었습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DS와 DX 사이 보상 체감 차이를 둘러싼 불만이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때마다 DS 성과급 규모가 급격히 커지는 반면, DX 부문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구조가 반복돼 왔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 합의안은 그 격차를 다시 공개적으로 드러낸 결과가 됐습니다.


■ 총파업은 멈춰… 삼성 안에 남은 다른 갈등

이번 합의안에는 기본 인상률 4.1%, 평균 성과 인상률 2.1% 적용 내용이 담겼습니다. 자녀 출산 경조금 확대와 샐러리캡 상향 등도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실제 관심은 임금 인상률보다 성과급 구조에 쏠렸습니다.

DS 특별경영성과급은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자사주 형태로 지급됩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는 DS 영업이익 200조 원 달성 시 지급하고, 이후에는 연간 100조 원 기준으로 바뀌는 구조입니다.

반면 DX 부문은 특별성과급 대상이 아니고, 600만 원 상당 자사주 지급으로 정리됐습니다.

결국 이번 투표는 총파업을 막은 합의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삼성전자 안에서 어디에 성과와 보상이 집중되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시킨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노사 충돌은 일단 봉합됐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제 회사와 노조보다 사업부와 사업부 사이 갈등이 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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