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고가 붕괴 사고로 KTX 승차권 변경 ‘북새통’···운행 중지에 출근길 시민들 불편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인해 열차와 전철 운행이 조정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서소문고가 붕괴 사고 여파로 서울역~신촌역 사이 단전이 발생하면서 고속열차(KTX)는 서울역~행신역, 전동열차는 경의선 서울역~수색역 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직장인들은 출근길 혼잡을 걱정하며 일찌감치 움직였다.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만난 직장인 최경진씨(35)는 사고로 인한 열차 운행 중지로 평소보다 40분 일찍 나왔다고 했다. 최씨는 “원래는 오전 8시에 경의중앙선을 타고 서울역으로 출근하는데, 운행 중지라 어쩔 수 없이 디지털미디어시티역(DMC역)까지 걸어서 공항철도를 탔다”며 “저 같은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혜원씨(25)는 “응암동에서 명동까지 평소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어제 사고 때문에 늦어질까 봐 30분 정도 일찍 나왔다”고 했다.
운행이 중단된 DMC역에서도 중단 사실을 알지 못한 시민들이 더러 보였다. 대학생 이아영씨(25)는 “경의중앙선 타고 버스로 환승하는데, 승강장 막혀 있어서 지각할 뻔했다”며 “오늘 우연히 일찍 나왔는데 다행”이라고 했다. 서울역에서 만난 직장인 유민아씨(30)는 “경의중앙선이 워낙 느리고 시간표대로 안 와서 출근길 자체는 타격이 별로 없다”며 “서울역은 평소보다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출근 시간이 지난 10시쯤에도 서울역사엔 KTX 승차권 반환 및 변경을 위해 30명쯤이 긴 줄을 서 있었다. 70대 송은석씨는 “시간대 변경을 하려고 하는데 열차 운행을 안 해서 원하는 시간대로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열차 운행 중단으로 인해 서울 출장을 갑자기 취소하게 된 경북 김천의 공기업 근무 직장인 A씨(49)는 “서울 올라가는 표는 겨우 구했고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는 표가 취소돼서 출장이 갑자기 취소됐다”며 “수도권에 위치한 부서가 많아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접 가서 처리해야 할 업무를 못 해서 당황스러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코레일은 “서소문 사고 관련 이날 열차 운행률 80% 수준”이라며 “복구 상황에 따라 열차 시각 등이 수시로 변동될 수 있다”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번 운행 조정으로 취소된 승차권에 대해서는 위약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안효빈 기자 been@kyunghyang.com, 임주영 기자 z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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